2018년 제118회 노벨문학상 수상자 폴란드 작가 올가 토카르추크 (사진=연합뉴스 제공)
제118회 노벨문학상 수상자, 폴란드 작가 올가 토카르추크 (사진=연합뉴스 제공)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지난 10일(현지시간) 스웨덴 한림원은 스톡홀름에서 2018년과 2019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2018년 제118회 노벨 문학상은 폴란드 작가 올가 토카르추크에게, 2019년 제119회 노벨문학상은 오스트리아 작가 페터 한트케에게 돌아갔다. 올 2명의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나오면서 이들의 작품에 관심이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서점 알라딘은 지난 10일 오후 8시 발표된 노벨문학상 수상자 올가 토카르축, 페터 한트케의 국내 출간작에 대한 독자들의 관심이 증가하는 가운데, 올가 토카르추크의 ‘태고의 시간들’, 페터 한트케의 ‘소망 없는 불행’이 가장 높은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고 11일 전했다.  

알라딘에 따르면  2018년 수상자인 올가 토카르축의 ‘태고의 시간들’은 10일 발표 직후 알라딘 실시간 클릭 베스트 1위에 올랐으며, 11일 오전 10시 기준, 100권 이상 판매되었다.

또한 2019년 수상자인 페터 한트케의 국내 출간작이 여러 권이라 고루 판매량이 높아진 가운데, 가장 많이 판매된 책은 ‘소망 없는 불행’이었으며, 60권 가량 판매되어, 55권 가량 판매된 ‘관객모독’을 근소하게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 출간된 두 작가의 작품 중은 10월 출간예정작 포함 총 11종으로, 올가 토카르축의 작품이 3권, 페터 한트케의 작품이 8권이다. 올가 토카르축의 경우 10월 중순 단편 소설인 ‘방랑자들’이 출간 예정에 있다.

현재 알라딘에서는 두 작가의 작품이 오전 10시까지 총 400권 가량 판매되었으며, 페터 한트케의 작품이 230권, 올가 토카르축의 작품이 170권 가량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알라딘 도서팀 박하영 팀장은 "수상 작가 모두 이미 국내에 출간된 작품들을 통해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는 작가이고, 이번 수상으로 관심과 인지도가 더욱 높아진 만큼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판매량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 중 수상 직후 가장 많은 도서 판매 기록을 올린 작가는 2017년 수상자인 가즈오 이시구로로 수상 3일만에 1천부 이상 판매된 기록이 있다.

한편 노벨문학상 공동 수상은 1974년 에이빈 욘손과 하리 마르틴손 이후 45년 만이다. 한림원은 내부 '미투(MeToo·나도 당했다)' 논란으로 지난해 노벨문학상을 시상하지 않았다가 올해 2명의 수상자를 선정했다. 

2018년 제118회 노벨문학상 사상자 토카르추크는 지난해 맨부커상 수상에 이어 올해 노벨문학상을 받아 2년 연속 영예를 안았다. 그의 작품 세계는 신화와 전설, 외전(外典), 비망록 등 다양한 장르를 차용해 인간의 실존적 고독, 소통의 부재, 이율배반적인 욕망 등을 특유의 예리하면서도 섬세한 시각으로 담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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