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력후보 SK네트웍스 인수전 막판에 손떼
넷마블-베인캐피털로 후보군 2파전 양상

(사진=웅진코웨이 제공)
(사진=웅진코웨이 제공)

[중앙뉴스=우정호 기자] 렌탈업계 1위 웅진코웨이 인수전이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업계 2위 SK매직을 운영하는 SK네트웍스가 인수 포기의사를 밝혔고, 국내 게임사 넷마블이 공식적으로 참가의사를 밝혔다.

외국계 사모펀드(PEF) 배인캐피털과 넷마블의 2파전 양상을 띠게 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매각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이 이날 본입찰을 마감한 결과 넷마블과 베인캐피털 2곳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8월 예비입찰 까지만 해도 인수 후보로 SK네트웍스, 하이얼-린드먼드아시아 컨소시엄과 글로벌 사모펀드(PEF) 칼라일, 베인캐피털 등 4곳에서 웅진코웨이를 눈독 들였으나, 2개월여 만에 베인캐피털을 제외하고 3곳이 모두 인수전을 포기했다.

특히 동일 렌탈업계에서 SK매직을 운영하는 SK네트웍스가 지난 7일 본입찰 마감이 임박해 공식 인수전 불참의사를 밝혔다. 이는 SK네트웍스와 웅진그룹이 인수금액 이견을 좁히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새로운 인수자로 등장한 넷마블은 웅진코웨이 인수를 통해 본격적인 구독경제 비즈니스로의 신사업 진출 야심을 드러냈다. 게임업으로 구축된 IT기술(AI,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및 IT운영노하우를 접목해 스마트홈 구독경제 비즈니스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넷마블 관계자는 "넷마블은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다양한 투자를 진행해 왔다"며 "실물 구독경제 1위 기업인 웅진코웨이 인수 본 입찰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이어 "구독경제가 최근 글로벌에서 고속 성장중 자사가 게임사업에서 확보한 글로벌에서의 큰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며 "또한 우량 자회사 확보로 인해 넷마블의 안정적인 성장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반면 웅진코웨이를 인수할 유력 후보로 꼽혔던 SK네트웍스는 본입찰 마감 직전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SK네트웍스는 입장 자료에서 "미래 성장 방향과 연계해 웅진코웨이 인수를 검토했으나, 해당 기업의 실질 지배력 확보에 대한 불확실성이 당초 예상보다 높은 것으로 판단해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웅진그룹의 웅진코웨이 지분 25.08%,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더하면 그 규모는 2조원대까지 예상된다. 웅진코웨이의 상반기 매출은 1조4647억원, 영업이익 2734억원을 기록하며 업계 1위를 지키고 있다.

이번 본입찰의 우선협상대상자는 다음주 초에 발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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