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 따릉이 도입 이후 이용건수가 3천만 건에 육박했다  (사진=신현지 기자)
서울시의 따릉이 도입 이후 이용건수가 3천만 건에 육박했다 (사진=신현지 기자)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서울시의 따릉이 도입 이후 이용건수가 3천만 건으로 늘어나면서  여기에 소용되는 비용도 매년 늘어 적자폭이 3배 이상 증가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김병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3일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따릉이 연도별 이용자수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5년 9월 도입된 따릉이는 3000만건에 육박하는 이용건수를 기록했고 회원가입수 역시 160만명이다.

김병관 의원에 따르면 서울시의 예산 투입액은 2016년 운영비와 구축비를 포함해 약 65억원에서 2018년 217억원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따릉이 요금수입을 대비한 연도별 따릉이 적자 발생 현황을 보면 2016년 약 28억원의 적자발생액은 2018년엔 78억원으로 늘어났으며, 2019년에도 8월까지 52억원 이상의 적자를 기록했다.

따릉이 이용확대에 따른 투입 운영비 및 요금수입 추세 (자료=서울시 제공)
따릉이 이용확대에 따른 투입 운영비 및 요금수입 추세 (자료=서울시 제공)

이에 대해 서울시는 15년도 자전거 2000대 규모로 시작한 따릉이가 지난 8월 말 2만 5000대, 누적 회원수 159만명, 대여 건수가 총 2900만 건을 기록하면서 시민 1인당 약 3회 이용이라는 기록을 세웠다고 14일 설명했다.

이어 서울시는 시민들이 가장 공감하는 서울시 정책순위로 2017~2018년 연속 1위에 선정은 물론 지난해 공유 정책 사업 만족도 93.9%로 가장 높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운영 5년차 운영규모 확대로 운영비가 증가한 것은 사실이나 시민 1회 이용 횟수당 투입비가 매년 줄고 있고 요금수입도 매년 큰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등 운영효율성 지표가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는 운영비 절감을 위해 정비부품 표준화와 자전거의 내구성을 높여 수리비를 낮추고 있고  고장률이 낮은 QR단말기로 연차적 교체하여 근본적으로 운영비를 줄여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2020년까지 운영대수 4만대 목표가 달성되면 추가구축에 따른 시설 투입비용이 줄어들고 따릉이 이용증가 추세에 따른 요금수입도 늘어나 현재의 운영수지 적자폭이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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