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도 자그로스 항공의 조종사... 첫 부부 조종사로 비행중

 

이란 언론이 이란에서 처음으로 여성 기장이 탄생했다고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란 언론이 이란에서 처음으로 여성 기장이 탄생했다고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이란 언론이 이란에서 처음으로 여성 기장이 탄생했다고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란 언론은 이란 자그로스 항공 소속 여성 조종사 네샤트 자한다리(29)가 14일 테헤란과 마슈하드를 왕복하는 MD-80 여객기를 조종했다고 보도했다.

이란 자그로스 항공 소속 여성 조종사 네샤트 자한다리(29)는 남성 동료 조종사의 도움 없이 승객들을 태우고 첫 비행에 성공하면서 여성 기장의 탄생을 알렸다. 이란에서 여성이 기장을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부기장 역시 여성으로, 여성 조종사만으로 승객을 태우고 여객기가 운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란 현지 언론은 이란 자그로스 항공 소속 여성 기장 "네샤트 자한다리"와 부기장 "포루즈 피루지"는 테헤란에서 마슈하드로 가는 비행기에 승객을 태우고 이란 수도로 돌아왔다고 보도했다.

첫 여성 조종사가 된 자한다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첫 비행의 소감을 올리기도 했다. 자한다리 조종사는 "마슈하드까지 160명을 태웠고 테헤란으로 돌아올 때 탑승객은 171명"이라며 "오늘은 특별하고 잊을 수 없는 날이다. 여조종사 2명이 여객기를 운항했다"라고 사진을 올렸다.

자한다리는 17세에 대학에 입학해 여객기 조종과 항공 기술을 전공했고 20세에 자그로스 항공에 입사했다. 조종사 교육을 받은 자한다리 조종사는 4년 전부터 부기장으로 기장을 도와 여객기 조종석에 앉았다. 특히 자한다리는 남편과 함께 비행기를 조종한 최초의 여성 부조종사로 명성을 얻었으며 이후 기장으로 승진했다.

자한다리는 남편과 함께 자그로스 항공의 첫 부부 조종사로 비행중이다.

이란 여성들은 1940년부터 비행기 조종을 배울 수 있었다. 이란에서 비행기 조종사 면허를 받은 첫 여성은 파라비 왕의 10번째 자녀 파테메 팔리비 공주다.

이란 여성들에게 비행기 조종을 배울 수 있는 시기는 1940년부터다. 이후 지난 30년간 여성들이 항공 분야에 접근하기 힘들었다. 그러다가 최근 몇 년 사이 여성들에 대한 권리가 많이 완화되었고 여성들이 항공 분야에 진출하면서 이란 최초의 여성 기장이 탄생하게 됐다.

(자료화면=네샤트 자한다리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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