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인당 연간 진료비 152만원, 65세 이상은 454만원으로 3배

사진=지난해 건강보험 총 진료비 중 노인 진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처음으로 40%를 넘어섰다 (사진=신현지 기자)
사진=지난해 건강보험 총 진료비 중 노인 진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처음으로 40%를 넘어섰다 (사진=신현지 기자)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한국의 급속한 고령화에 지난해 노인 의료비가 건강보험 총진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0%를 넘어서 고령화 문제가 직면한 것으로 분석됐다.   

1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남인순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건강보험공단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노인진료비는 해마다 증가했으며, 지난해 31조원을 넘어서면서 건강보험 총진료비에서 자치하는 비중도 처음으로 40%를 돌파했다.  

2009년부터 2018년까지 10년간 연령별 진료비 추이를 보면, 건강보험 전체 진료비는 연평균 7.8% 증가해온 반면, 65세 이상 진료비는 연평균 11.0%로 증가율이 훨씬 높게 분석됐다. 

노인진료비의 경우 2009년 12조4236억원에서 2010년 14조516억원, 2011년 15조2860억원, 2012년 16조3401억원, 2013년 18조565억원, 2014년 19조7417억원 등에 이어 2015년 21조823억원으로 20조원을 넘었다. 2016년 25조187억원, 2017년 27조6천533억원 등 이어 2018년 31조6천527억원으로 30조원을 돌파했다.

건강보험 총진료비 대비 노인진료비 비중은 2009년 31.6%에서 2010년 32.2%, 2011년 33.1%, 2012년 34.2%, 2013년 35.4%, 2014년 36.3%, 2015년 37.6%, 2016년 38.7%, 2017년 39.9% 등에 이어 2018년 40.8%로 40%대로 올라섰다.

건강보험 적용인구1인당 연간 진료비는 2009년 경우 1인당 81만3000원인 반면 65세 이상은 257만4천원에서 2010년 283만9천원, 2011년 296만8천원, 2012년 305만5천원, 2013년 321만4천원, 2014년 335만6천원, 2015년 354만9천원, 2016년 394만3천원, 2017년 415만4천원, 2018년 454만4천원 등으로 연간 진료비가 전체 1인당 연간 진료비의 3배 수준인 것으로 분석됐다. 

남인순 의원은 “인구구조의 급격한 고령화로 노인인구 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복합 상병 등 노인성 질환의 특성과 만성질환 증가 등으로 노인 진료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정부에서는 노인 진료비 증가에 대응하여 만성질환 관리사업 및 노인보건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오래 사시는 것도 중요하지만 건강하게 오래 사시는 것이 더 중요한 점을 감안해 건강하고 활력 있는 노후를 위해 보건의료정책의 패러다임을 사후치료 중심에서 노인성질환 예방관리 및 건강증진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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