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원용 막대풍선 제품, ‘14세 이상 사용가능', ‘성인용’등 표기 없어

 

 

프로야구 응원에 자주 쓰이는 막대풍선에서 어린이 제품 안전 기준치를 넘는 유해물질 프탈레이트 가소제와 유해 중금속이 검출됐다.
프로야구 응원에 자주 쓰이는 막대풍선에서 어린이 제품 안전 기준치를 넘는 유해물질 프탈레이트 가소제와 유해 중금속이 검출됐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프로야구 응원에 자주 쓰이는 막대풍선에서 어린이 제품 안전 기준치를 넘는 유해물질 프탈레이트 가소제와 유해 중금속이 검출됐다.

한국소비자원은 10개 프로야구단 공식 온·오프라인 쇼핑몰과 야구장 주변 상점에서 판매되는 응원용 막대풍선 15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12개 제품에서 기준치 이상의 유해물질인 환경호르몬이 검출됐고, 11개 제품에선 중금속이 나왔다고 17일 밝혔다.

길거리 주변 상점에서 판매되는 5개 제품은 모두 유해물질 검출량이 기준을 넘었다. 심지어 안전을 강조하는 프로야구단 온·오프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되는 10개 제품 중에서도 7개 제품이 기준치를 넘었다. SK 와이번스, 두산 베어스, 한화 이글스, 키움 히어로즈, KIA 타이거즈 롯데 자이언츠, LG 트윈스, KT 위즈 구단들이 응원용으로 제작된 막대풍선이다.
 
10개 구단 공식 온·오프라인 쇼핑몰 중, 한화 이글스 쇼핑몰에서 판매한 풍선에선 환경호르몬인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어린이 제품 안전기준인 0.1%보다 302배 넘게 나왔다. 키움 히어로즈 쇼핑몰 제품에서도 기준치의 10배가 넘는 '카드뮴' 성분이 검출됐다.

어린이제품 공통 안전기준은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0.1%이하, 카드뮴 75㎎/㎏이다. 한국소비자원은 응원용 막대풍선 제품에는 ‘14세 이상 사용가능', ‘성인용’등의 표기가 따로 없어서, 어린이들이 아무런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어린이들이 많이 사용하는 어린이용 글러브에서도 프탈레이트 가소계가 과다 검출됐다. 한국소비자원은 프로야구단 공식 쇼핑몰에서 판매되고 있는 어린이용 글러브에 대한 조사도 병행했다. 조사한 결과, 조사대상 9개 제품 중 2개(22.2%) 제품에서 프탈레이트 가소계가 과다 검출됐다. 기준은 0.1%이다.

과다 검출된 제품에는 최대 8.3%까지 나온 것으로 키움 히어로즈와 삼성 라이온즈가 팬을 위해 만든 제품이다. 또 다른 4개(44.4%) 제품에서는 납이 안전기준(300㎎/㎏ 이하)을 최대 3배(최소 668㎎/㎏~최대 956㎎/㎏) 초과하여 검출됐다.

소비자원은 유해물질 기준을 초과한 제품을 판매한 사업자에게 유해물질이 검출된 제품의 판매 중지와 회수, 품질 개선을 권고하고 국가기술표준원에 관리 감독 강화를 요청했고 해당 사업자들은 이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사진출처=KBS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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