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신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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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뉴스=신현지 기자] 그동안 애국마케팅'으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온 GS25가 최근 소비자들로부터 논란의 도마 위에 올랐다. 즉석식품에서 이물질이 나와 식품위생 안전에 적신호가 켜진 것은 물론 일본 불매운동이 지속되는 가운데도 수입맥주 할인 행사에 일본 맥주 회사 제품을끼워 넣어 일각의 곱지 못한 시선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먼저. 지난 7일 직장인 A씨가 구입한 GS25의 편의점 비빔밥 도시락에서 손톱만 한 크기의 벌레(노린재)가 발견됐다. 지난 1일과 4일 경북 구미 등에서도 GS25의 즉석식품에서 벌레가 발견돼 위생처리의 불결함에 논란이 불거졌다.

더욱이 이물질 신고가 접수됐는데도 해당제품들을 폐기 조치 없이 그대로 판매되는 등 안전조치의 늦장이라는 불만이 제기됐다.

그런데 GS25는 이번 이물질 관련만이 아니라 올해 상반기 ‘더큰스팸김치볶음밥삼각김밥’에서 정체불분명한 털이 나왔다는 내용이 소비자고발센터에 신고된 바 있고 지난 2017년에도 ‘유어스 가벼운한끼’ 도시락에서 꿀벌이 나왔다는 보도가 있었다.

이 문제와 관련하여 본지의 확인결과 GS리테일 관계자는 “이물질 사고는 업체마다 많은 신경을 쓰는 부분이다.”며“도시락 원재료인 스페인산 냉동 시금치 세척 과정에서 벌레가 들어간 것 같은데 신고접수 즉시 해당 라인 시금치 사용을 중단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늦장조치 관련에서는“동시다발적으로 신고접수가 들어왔던 것이라 늦장조치 논란은 아니다. 곧바로 조치를 취했고 이번 이물질 신고관련자 분들과도 적절한 사과를 드렸다. 향후 신고위생 관리에 더욱 신경 쓰겠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식품업체의 이 같은 불미스런 사건마다 솜방망이 처벌하는 식약처가 문제이고 더욱이 분명한 색깔을 구분할 수 없는 GS25 해명은 오히려 부담스럽다는 반응이다. 

(사진=신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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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름 아닌 그동안 독립운동가의 얼굴을 도시락에 새기는 등 애국마케팅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어온 GS25가 16일 수입맥주 할인 행사에 아사히 맥주 소유의 '필스너우르켈'을 포함시킨 것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16일 수입맥주 할인 행사에 아사히 맥주 소유로 불매운동 제품으로 지목된 '필스너우르켈'을 포함시켰다. 당초 10월 할인 행사 제품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은근슬쩍 행사품목에 포함했다.

참고로 필스너우르켈과 같은 체코 맥주지만 동일한 아사히 소유 맥주인 코젤은 2016년 일본 아사히그룹의 소유가 됐다. 이에 지난 8월부터 수입맥주 할인행사에서 코젤과 필스너우르켈은 물론 미니 사케 등에 대한 판촉 행사를 전면 중단했다.  물론 CU, 세븐일레븐 등에서도 일본산 불매운동에 포함했다.

그런데 이같은 불매운동과 상반되게 은근슬쩍 일본산맥주 할인행사에 나선 GS25에 일각에서는 “그동안의 애국마케팅 취지를 무색케 하고 있다.”며 “아마도 필스너우르켈을 체코맥주로 아는 사람이 많아 이것을 역이용하려는 것 같은데, 하지만 이제는 일본 제품에 대해서 알만큼은 안다. 도시락 벌레에 일본산 맥주 할인 행사까지 GS25가 소비자들을 우롱하는 것 아니냐.”라고 강하게 지적했다.

한편 이같은 반응에 17일 본지가 찾아나선 GS25  매장에서는 필스너우르켈이 보이지 않았다. GS25 관련자는 "16일 수입맥주 할인 행사 품목에서 필스너우르켈이 제외됐다"며 "언론 보도에 나오자 제외하라는 지시가 내려졌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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