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삼각산, 연극 "타조" 2019년 10월 국내 초연

  

입양과 파양의 이야기 한편이 대학로 무대에 오른다.
입양과 파양의 이야기 한편이 대학로 무대에 오른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입양과 파양의 이야기 한편이 대학로 무대에 오른다. 입양된 가정의 죽은 자식의 이름으로 살아가는 배철이라는 아이가 여기있다. 배철은 권치홍이란 이름을 얻게 되고, 과거를 벗어나 새로운 삶을 살고자 오늘도 자신이 먹지 못하는 삼계탕을 억지로 먹는다.

자애원에 사는 배철은 갓난쟁이 때 동물원 타조 우리 앞에 버려졌다. 현지숙과 권은섭은 부부다. 5년 전에 교통사고로 아들을 잃은 부부는 죽은 아들과 닮았단 이유로 배철을 데려간다. 현지숙은 배철에게 자꾸 죽은 아이의 모습을 입혀 죽은 아들의 이름을 부르며 그애처럼 행동할 걸 요구한다. 파국은 ‘삼계탕’ 에서 비롯된다.

현지숙은 정성껏 끓였다는 삼계탕을 계속 먹이고, 예전에 죽은 닭들을 매장했던 기억이 있는 배철은 삼계탕을 먹는게 싫다. 그러나 싫다는 말 대신 삼계탕 토사물을 아파트 밖으로 던진다. 그러던 어느 날, 집으로 경비원이 찾아오는데..

연극 ‘타조’는 모두 잊고 새 출발하는 나는 진정한 나인가? 사랑과 현실의 이름으로 우리는 타인에게 무엇을 강요하는가? 우리가 서로 함께 사는데 걸림돌이 되는 것은 무었인가? 에 대한 질문들을 던진다.

과연 과거는 덫인가, 닻인가를 고민하게 하는 연극‘타조’는 주인공에게 어머니이며, 친구이자, 적이다. 문선주 연출은 ‘타조’를 통해 주인공의 내면을 실체화 시키고자 한다. 주인공은 자신의 어두운 부분을 떠안은 타조를 떼어내 버리고 보통사람처럼 살고자 한다.

조영선, 류지애, 박시화, 유승일, 강 운, 송은석, 백효성 등이 어머니이며, 친구이자, 적(敵)이까지 한 타조를 관객들에게 가장 이해하기 쉬운 방법으로 접근한다.

▲ 극단 삼각산

연극은 바로 우리 곁에, 우리 동네에 이미 수없이 널려 있다...이 한 줄의 문구를 독백삼아 극단 "삼각산"은 숨어있는 수많은 이야기의 주인공들인 우리 이웃들을 공연예술로 뜨겁게 만나고 싶어 둥지를 틀어 현장연극인 50여명이 주축이 되어 2006년 탄생했다.

극단 삼각산은 2006년도에 창단해 13년동안 꾸준히 작품을 올리고 있으며, 동시대를 살아간다는 시대정신, 곧 연극정신을 바탕으로 함께 사랑하고 아파하며 그 실천적 고민을 무대예술 장르로 발굴해 내고 꽃피우면서 진지하고 치열한 창작활동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연극'타조'는 10월 21일부터 27일까지 대학로 해오름예술극장에서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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