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진보·호남 지지율 하락, 조국 사퇴에 지지층 실망감 표출

 

18일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국정 지지율이 40%이하로 내려갔다는 여론 조사기관의 결과가 나왔다.
18일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국정 지지율이 40%이하로 내려갔다는 여론 조사기관의 결과가 나왔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조국 사태로 대통령의 지지도가 최근 많이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18일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국정 지지율이 40%이하로 내려갔다는 여론 조사기관의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은 10월 3주차(15~17일)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9%를 기록 했다고 밝혔다. 이는 문 대통령 취임 이후 가장 낮은 최저치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은 조국 전(前) 법무부 장관 사퇴로 현 정부를 지지하는 계층에서 실망감이 표출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조 장관 임명에 부정적이었던 계층에서는 여전히 지지세가 회복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갤럽은 지난 15~17일 전국 성인 1004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한 결과, 문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지난주보다 4%포인트 하락한 39%였다. 부정 평가는 2%포인트 오른 53%였고 8%는 의견에 답하지 않았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층(81%)과 정의당 지지층(66%)은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반면 야당인 자유한국당 지지층(96%)과 바른미래당 지지층(85%)은 10명중 9명이 부정적인 답을 내놨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에서도 부정적 견해가 더 많았다(긍정 19%, 부정 60%)

대통령이 직무 수행을 잘 하고 있다고 평가한 사람들은 ‘검찰 개혁’과 외교, '적패청산과 개혁', ‘주관·소신 있다’, ‘복지 확대’, ‘북한과의 관계 개선’,  ‘소통 잘한다’, ‘경제 정책’,  ‘서민 위한 노력’, ‘공약 실천’순으로 답했다.

대통령이 직무 수행을 잘 못하고 있다고 평가한 평가자는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 ‘인사(人事) 문제’,‘독단적,일방적,편파적’, ‘전반적으로 부족하다’, ‘국론 분열,갈등’, ‘소통 미흡’, ‘북한 관계 치중,친북 성향’,‘외교 문제’, ‘서민 어려움,빈부 격차 확대’등을 지적했다.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9월 셋째주 40%, 9월 넷째주 41%,, 10월 첫째주 42%, 10월 둘째주 43% 등으로 완만한 상승 곡선을 그리다 이번주 급락세로 전환했다.

조국 장관 사퇴에 대한 생각도 64%가 ‘잘된 일’, 26%는 ‘잘못된 일’이라고 답했다. 10%는 의견을 유보했다. 대부분의 응답자들은 조사 분야별로 절반 이상이 문재인 대통령과 조국 전 장관, 민주당이 잘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지역별로 보면 광주·전라 등에서 상대적으로 컸다. 한국갤럽은 “조국 장관 주도의 검찰 개혁을 기대했거나 관망했던 이들에게 사퇴 소식이 적지 않은 허탈감을 안긴 듯하다”고 설명했다.

정당별 지지도는 민주당 36%, 한국당 27%,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 23%, 바른미래당 7%, 정의당 6%, 민주평화당과 우리공화당 각각 1% 순으로 조사됐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민주당과 정의당이 각각 1%포인트 하락했고, 바른미래당은 2%포인트 상승했으며 한국당은 변함없었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표본을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16%,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

(사진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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