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베트남·필리핀 등 아세안 지역 ‘코리아센터’ 추가 설립도 요청
아세안 한류열풍 잘 활용해 신남방정책 성공으로 이끌어야

이상헌 의원
이상헌 의원

[중앙뉴스=박광원 기자]더불어민주당 이상헌 의원이 21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오는 23~24일 열릴 예정된 ‘한-아세안 특별문화장관회의’의 구체적 논의내용을 묻자,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5가지 의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1월 말 개최예정인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앞두고 문화예술 협력을 위한 사전대화 격으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문화장관회의’는 내일부터 이틀간 광주 아시아문화전당에서 개최된다.

이 의원은 “다음달 25일에서 26일까지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담을 앞두고 아세안 국가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현재 아세안 지역에서 K-pop·드라마 등 한류열풍이 계속되고 있는데, 이 한류가 (현재 정부가 추진 중인) ‘신남방정책’의 중요 목표를 달성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아세안 지역의 콘텐츠 시장은 2014년부터 2019년까지 연간 8%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며 2021년까지 약 10% 성장이 전망되는 신흥시장”이라며, “특히 한국 방송·콘텐츠에 대한 관심 및 경험이 높은 지역으로, 과반수이상이 한국문화에 대해 긍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어, 이런 점을 잘 활용하면 현 정부가 추진 중인 신남방정책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문화체육관광부는 신남방정책과제로서 방한 관광객 확대, 쌍방향 문화교류 강화 등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내일 있을 특별문화장관회의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 논의될 예정인지 장관에게 질의했다. 이에 박양우 장관은 “크게 5가지 의제를 논의할 예정”이라며, “상호문화이해, 공동창작, 문화예술기관 간 협력강화, 문화산업교류, 문화유산 보존·활용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아세안 간 폭넓은 협력을 위한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이어 이상헌 의원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기관들의 해외사무소가 한 도시에 여러 개 있을 때 이들을 한 곳에 모아 설립한 ‘코리아센터’를 언급하며, “현재 4개소(북경·상해·동경·LA)가 운영 중이고 프랑스 파리와 미국 뉴욕에도 생길 예정인데, 아직 아세안 국가에는 없다”며, “신남방정책의 성공에 문화체육관광부와 산하기관들의 역할이 중요한 만큼, 해외지사가 여러 개 있는 태국 방콕이나 베트남 하노이, 필리핀 마닐라 등에도 코리아센터가 조속히 설립될 수 있도록 신경 써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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