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PD'수첩이 2016년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고교 동창 스폰서 사건을 재조명했다.
MBC 'PD'수첩이 2016년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고교 동창 스폰서 사건을 재조명했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MBC 'PD'수첩이 2016년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고교 동창 스폰서 사건을 재조명하며 검찰의 제 식구 감싸기를 정면 비판했다.

22일 MBC 'PD수첩'은 뉴스타파와 공동 취재한 검사 2부작 중 1부 '스폰서 검사와 재벌 변호사' 편을 방송하면서 검찰 조직문화의 폐단을 파헤치는 모습을 그렸다. 

'PD수첩'이 다룬  '고교 동창 스폰서 사건'은 김형준 당시 부장검사가 고교동창 김 모씨에게서 수천만 원 상당의 금품과 향응을 제공받은 혐의로 기소된 사건으로 지난 2016년 9월 언론 보도로 세상에 알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PD수첩' 제작진은 김 씨와 김형준 검사 사이에서 오간 각종 거래를 들여다 봤다. 방송 중 공개된 내용에는 내연녀의 경찰 진술이 나온다. 내연녀는 '바텐더로 일하고 있는 곳에 김형준이 손님으로 자주 왔고, 2014년 12월경부터 2015년 1월경 사이에 흔히 말하는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는 것,

이날 방송에서 동창 김 씨는 김 검사를 만나면 대부분의 술값을 자신이 냈고 내연녀의 생활비까지 보탰다고 주장했다.

동창 김 씨는 김 검사의 성매매를 도왔다는 내용도 폭로했다. 하지만 해당 사건을 보고 받은 대검찰청에서는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기까지 약 4개월 동안 수사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스폰서 김 씨 사건은 마포 경찰서에 배당됐으나, 압수수색영장을신청하자 얼마 가지 않아 사건은 다시 서부지검으로 송치됐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경찰 관계자는 'PD수첩' 제작진에 "'감히 경찰이 검사를 수사해?'라는 프레임이 오랜 기간 있었다"고 말하며 검찰의 폐단을 지적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김 검사가 자신과 내연 관계를 맺고 있던 유흥업소 종사자 여성의 오피스텔 거주비를 동창인 김 씨에게 요구 했다는 사실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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