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윤장섭 기자]배우 하나경이 여배우 데이트 폭력 사건의 당사자가 본인인 것을 인정했다. 하지만 자신은 가해자가 아닌 오히려 피해자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하나경은 24일 온라인 방송 플랫폼 아프리카TV 생방송을 진행했다. 방송에 앞서 선글라스를 쓴 하나경은 “각막염으로 인해 렌즈를 낄 수 없어서 도수있는 선글라스를 착용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방송에 참여한 시청자들은 대화창을 통해  "기사를 봤냐"며 이날 보도된 '데이트 폭력 여배우'로 하나경이 지목된 것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

이에 하나경은 “내가 뉴스에 나왔느냐”며 “내가 무슨 일로 뉴스에 나왔냐. 요즘 인터넷을 하지 않고 있어서보지 못했다”며  “나는 남자 친구 없다. 팬들은 모두 알고 있는 사실”이라며 의혹을 간접적으로 부인하고 방송을 껐다. 

이후 하나경은 얼마 뒤 다시 방송을 켰고 "기사를 보고 왔다"며 사건의 당사자가 자신이 맞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다소 왜곡된 부분이 많다고 설명했다.  "2017년 7월에 유흥업소에서 전 남자친구를 처음 만났다. 그전엔 그런 곳에 가본 적도 없고 난 술 한 잔도 못 한다며 놀러 간 건 아니고, 아는 여자 지인이 오라고 해서 갔다"며 "이후 사귀게 됬다고 했다.

하나경은 남자친구를 많이 사랑했다고 설명했다. "월세도 내가 더 많이 냈고, 2018년 1월 중국으로 어학연수를 가고 싶다고 해서 연수 비용도 도와주고 마사지나 먹는 것도 도와줬다"며 금전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폭행에 대해선 오해가 있다고 말했다. "2018년 10월 식당에서 말다툼을 했다. 남자친구가 식당에서 나가서 내가 전화를 했는데 안 받았다. 집앞에 가니 택시에서 내리더라"며 "내가 내 차에 타서 가자고 했는데 남자친구가 내 차 앞에 온 거다.

기사에선 내가 돌진해서 들이받았다고 하는데 돌진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하나경은 "모든 사람들이 나를 오해할 수는 있지만 내가 그걸 해명할 필요는 없다. 여러분이 궁금해하니 말씀드리는 거다라는 말을 남기고 방송을 종료했다.

한편 울중앙지법 형사8단독 변성환 부장판사는 특수협박, 특수폭행, 명예훼손 등으로 기소된 방송인 겸 배우 하나경에게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하나경은 지난해 연인 사이였던 20대 남성이 자신과 헤어지려고 하자 여러 차례 폭행하고, 해당 남성을 비방하는 글을 지인들에게 퍼뜨린 혐의를 받고 있다. 

(사진출처=아프리카TV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