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박종민]요즘 먹고사는 것에 대한 얘기가 매일 같이 실시간 모든 신문언론방송에 오른다.
특히 시청각효과가 큰 TV방송, 유튜브체널, 인터넷동영상 등엔 유명쉐프가 나서서 직접 특색 있는 음식을 특별하게 만들어 내거나 맛보기시현을 하면서 현장참여자와 시청하는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주부들은 물론 남녀노유 가리질 않고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흔히 하는 말로 ‘먹방’이 대세다.
언제부터라 한마디로 잘라 말하긴 적 확(的確)치 않겠지만 우리국민들 거개가 먹고사는 데 있어서는 비교적 자유자재라 뭣이던지 자기가 먹고 싶을 때 찾아먹고 원하는 먹을 것들은 선택하여 잘 먹고 잘 살아가고들 있다.
그만큼 먹거리가 풍부하고 충분하며 질적으로도 고급화 고품격 화 됐지 싶다. 국내의 유명식음료와 맛난 음식은 물론이요, 전 세계 여러 나라의 명품음료음식도 국내의 여러 명소에서 두루두루 맛보며 즐겨 먹을 수 있는 세상이니 먹고사는 문제가 더욱 중요하게 집중적인 관심을 받을 것이리라 생각된다.
우리나라는 세계 여러 나라 사람들이 공히 인정하고 있는바와 같이 최 단기에 초스피드로 성장한 나라이다. 국민들대부분이 헐벗고 굶주림 속에서 헤어난 지도 그리 길지 않은 단기간이었다.
일제(日帝)치하에서 해방되어 국력을 집중해나갈 중대한시기에 발발한 6.25사변의 한국전란을 겪으며 씻지 못할 대 전쟁으로 세계2대전쟁사에 기록된바 아닌가. 전후 국민들은 초근목피(草根木皮)로 먹 거리를 삼았고 보릿가루와 밀기울로 죽을 쑤어먹으며 목숨을 연명해왔다는 백수(白壽)원로 어르신들의 증언과 증표, 기록들이 지금도 생생하기만 하다.
역사의 기록으로 볼 때 국민소득이 불과 60~70달라이었던 시절이었으니 국민들의 삶이 오죽이나 했을까? 궁핍한 생활도 생활이려니와 배고픔에서 벗어나기 위한 아픔과 몸부림이 얼마나 처절했을까? 먹고 사는 문제가 가장 우선이었던 시대임이 실상으로 느껴지는 것이다.
오늘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은 우리선조들이 쳐했던 과거의 곤궁하기만 했던 민생역사를 얼마나 알고는 있는지? 유명가수들이 부르는‘보릿고개’라는 노래 가락이 구성지면서도 슬픈 곡조로 울려 퍼져나는 서울도심거리를 거닐며 나와 우리들을 생각해본다.
“아야 뛰지 마라 배 꺼질라, 물 한바가지 먹고...”의 노랫말과 곡조가 심금을 울리고 있다. 가슴이 찡하는 애절한 노래 소리를 들으면서도 지금 행복을 느낀다. 주변이 휘황찬란하게 오색 레온 빛에 번쩍이고 숱한 사람들이 삼삼오오 히히 덕대며 거리를 오간다.
현실을 즐기는 것이리라. 풍부한 식량자원에서 비롯된 질 좋은 먹을거리와 먹고사는 문화에 흡족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날의 아팠던 과거를 결코 잊어서는 아니 되리라. 우리 선조와 선친 선배들이 빈터 맨바닥에서 뛰고 뒹굴며 아픔과 설움을 딛고 일궈낸 토대가 아니겠는가.
오늘날의 이런 먹고사는 문화가 그냥 어느 날 갑자기 이뤄진 게 아니다. 우리의 옛 역사를 기억하며 기려야한다. 그리곤 슬픈 역사를 숭고한 역사로 보듬고 가꿔야 한다. 그게 도리이며 값이다.
다양하며 넉넉하고 푸짐한 푸드(Food)와 식사(Dining)문화 속에서도 우리의 반상기문화는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반상기가 무엇이던가? 재질도 여러 가지다. 최고급품은 방짜유기제품으로 12첩반상기 한 벌에 백만 원을 호가한다.
그 뒤로 도자기와 유리제품. 스텐인레스, 목기제품도 있다. 7첩이니 9첩이니 하는 건 밥과 반찬을 담아내 먹는 식기류의 구성기준숫자이다. 갖춰먹는 찬의 수량에 따라 먹고 사는 문제의 수준을 가리는 거라고나 할까?
오늘날 웬만한 가정에선 밥과 반찬 예닐곱 가지씩의 식단으로 7첩 반상기 정도를 사용할 중 고급 식생을 유지하며 살고 있으리라 짐작한다. 잘 먹고 잘 살고 있는 것이다. 더 이상 바랄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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