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우두머리 '알바그다디'...가족 구출하려다 은신처 발각돼 경호원과 함께 사살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 즉 IS의 우두머리인 알바그다디(48)가 미국의 공습으로 사망했다고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 즉 IS의 우두머리인 알바그다디(48)가 미국의 공습으로 사망했다고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 즉 IS의 우두머리인 알바그다디(48)가 미국의 공습으로 사망했다고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로이터는 시리아와 이란, 이라크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해 알 바그다디가 미군의 시리아 군사작전에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AFP통신 역시 미군의 시리아 이들립 지역 공습으로 알바그다디가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하고, 알바그다디를 제거하기 위한 이번 군사 작전은 트럼프 미 대통령의 승인하에 비밀리에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고 밝혔다.

외신들의 보도에 이어 트럼프 미 대통령도 IS 지도자 알바그다디 은신처를 미군이 급습했고 그가 자폭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는 전 세계에서 가장 무자비하고 폭력적인 테러단체인 IS의 창립자였지만 겁쟁이 처럼 죽었고 미국은 짐승을 처단했다고 했다.

이번 작전은 어젯 밤(미국 시간) 헬리콥터와 군견까지 동원한 미군 특수부대의 기습작전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미군의 기습으로 알바그다디는 터널로 도주하다 자살폭탄을 스스로 터뜨려 폭사했다고 했다.

이 과정에서 알바그다디가 함께 데리고 도주하던 자신의 자녀로 추정되는 어린이 3명도 폭발과정에서 숨진것으로 알려졌다. 도주로인 터널은 붕괴됐지만 알바그다디가 사망했음을 현장 DNA 검사를 통해 확인했다고 트럼프 대통령은 밝혔다.

이라크 정부 관계자는 "시리아 내부 소식통들의 정보를 받아 알바그다디를 추적하는 이라크 정보팀으로부터 바그다디가 터키 국경으로 향하는 '이들립'에서 가족을 구출하려다 은신처가 발각돼 경호원과 함께 사살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알렸다.

IS의 우두머리인 알바그다디의 사망소식은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처음 보도했다. 뉴스위크는 바그다디의 사망 사실을 미군 관계자로부터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바그다디는 2014년 6월 이라크 모술에서 IS 수립을 선포한 인물로, 미국 정보당국은 알바그다디에게 테러집단인 알카에다를 이끈 오사마 빈라덴과 같은 2천500만 달러(약 290억 원)의 현상금이 걸려있는 IS 우두머리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오사마 빈 라덴의 아들 함자 사살에 이어 미국인을 살해한 테러리스트 알바그다디에게 심판이 내려졌다고 했다. 이어 자신의 지도로 미국의 공적 1호 테러리스트를 제거했다고 덧붙였다. 알바그다디의 제거는 자신의 행정부 최우선 과제였다며 기습 작전이 진행되는 것을 지켜봤다고도 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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