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 부담 덜고 구직에만 전념할 수 있어.. 81.7%
식비·소매유통 등 생계비 사용

 

(사진=신현지 기자)
 (사진=신현지 기자)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청년구직활동지원금 제대로 사용되었을까. 고용노동부가 사업효과를 분석한 결과, 경제적 부담 때문에 원하던 구직활동을 못하거나 일·학습을 병행해야 했던 청년들이 실제 지원금을 받은 후 구직활동 시간, 횟수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고용노동부는 한국고용정보원와 함께 청년구직활동지원금의 사업효과를 분석하고 그 결과를 10.24 국회에 제출했다. 이번 분석은 청년구직활동지원금 사업성과 평가 및 모니터링 연구 중 참여자 사전 사후조사 내용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분석에 따르면 아르바이트를 하는 청년의 비율이 25.3에서 16.9%로 8.4%p 줄었으며 아르바이트를 계속하는 경우에도 그 일수와 시간이 각각 7.5%, 6.3% 줄었다 

청년지원금이 취업에 도움이 되었는가의 여부에는 설문 참여자의 99.7%가 도움이 되었다고 응답했으며, 특히 도움이 된 부분에 대해서는 압도적인 1위로 ‘경제적 부담이 줄어 구직활동에 전념할 수 있었음(81.7%)’을 꼽았다.

구직활동 증가 관련에서는 청년들은 청년구직활동지원금을 활용하여 직.간접 구직활동을 모두 더 많이 했고, 구직활동 시간과 횟수도 늘어났다. 구직활동 비율을 보면 최근 3개월 간 주로 한 활동 중 ‘구직활동, 취업준비’ 등 구직 관련 활동의 비율이 8.3%p 증가했다.

(자료=고용노동부 제공)
(자료=고용노동부 제공)

하루 평균 구직활동 시간은 지원금 참여 전 6.33시간에서 참여 후 7.42시간으로 17.2% 증가했고 최근 3개월 간 구직활동 횟수  ‘전체 참여자의 3개월 간 평균 직.간접 구직활동 횟수’도 증가했다.

지원금 사용 관련에서는 청년들 대부분 구직활동 과정에서 생활에 필수적인 부분에 활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항목별 사용 횟수는 식비(582,983회, 33.3%)가 가장 많았으며, 소매유통(479,878회, 27.4%), 인터넷 구매(230,672회, 13.3%) 순이었다.

항목별 사용 금액은 1회 평균 사용금액은 1만6천원으로 일반적인 소비액수에서 벗어나지 않았으며, 1회 평균 사용액이 큰 것은 학원비(202,671원), 공간대여(104,845원), 통신비(76,916원) 순으로 생활비 외에는 대부분 구직활동 관련 항목들에 활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는 이번 분석은 첫 지원금 지급 후 5개월 밖에 되지 않은 상황에서 진행해야 하는 시간상 한계로 일자리 효과 분석까지 진행할 수는 없었으나, 향후 추가 조사를 통해 취업 후 임금 상승,  일자리 만족도 상승 등의 효과도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청년구직활동지원금은 경제적 부담으로 취업준비를 하기 힘든 청년들을 위해 정부가 지난 5월 기준 중위소득 120% 이하, 만 18세~34세 미취업 청년들에게 월 50만원 씩 6개월 간 카드 형태로 제공되고 있다.

지난 23일 박원순 시장은 청년수당과 월세 지원에 앞으로 3년간 4천300억 원을 투입하는 정책을 발표해 '세금 퍼주기' '포퓰리즘' 등의 지적이 나왔다.

박종필 청년고용정책관은 “청년들의 경제적 부담 완화와 다양한 구직활동을 지원한다는 정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그동안 사용내역 보다는 구직활동 모니터링에 집중했으며, 이번 분석을 통해 의도한 효과가 나타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 이번 심층인터뷰 결과로 확인한 청년들의 의견이나 외부 지적을 정책에 반영하도록 노력하고, 지원금을 통해 가정형편이 어려워 구직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이 학교에서 사회로 나가는 데 공정한 첫 걸음을 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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