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토에 포함된 방사성 물질, 3년 안에 우리 해역에 다다를 것

 

2011년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에서 발생한 수소폭발 사고로 오염된 흙 등이 담겨 있던 23개의 자루가 강물에 휩쓸려가 비어있는 채로 발견됐다.
2011년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에서 발생한 수소폭발 사고로 오염된 흙 등이 담겨 있던 23개의 자루가 강물에 휩쓸려가 비어있는 채로 발견됐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8년 전 일어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와 관련된 문제들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일본을 강타한 제19호 태풍 '하기비스'의 영향으로 유출된 방사성 폐기물 자루가 66개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환경성에 따르면 이날까지 하기비스로 인해 유출되거나 분실된 방사성 폐기물 자루가 후쿠시마현 다무라(田村)시 30개, 가와우치무라(川內村) 20개, 니혼마쓰(二本松)시 15개, 이타테무라(飯館村) 1개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교도통신은 유출된 방사성 폐기물 자루는 지난 2011년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에서 발생한 수소폭발 사고로 오염된 흙 등이 담겨 있던 것들로 발견된 23개의 자루는 담겨있던 내용물이 강물에 휩쓸려가 비어있는 채로 발견됐다고 전했다.

방사성 폐기물 자루 66개는 원전 사고 후 처리할 곳을 찾지 못한 채 임시 보관소에 쌓여있다 제19호 태풍으로 인한 폭우로 강물 등에 흘려갔다. 빈 자루가 발견된 곳은 다무라시 12개, 가와우치무라 3개, 니혼마쓰시 8개 등이다.

내용물이 유실된 자루들은 노후해 내용물이 샜을 것으로 추정된다. 빗물에 유실될 것을 대비해 여러겹으로 포장을 했어야 했지만, 그렇지 않은 것도 많았을 것으로 보인다.

방사성폐기물은 자루가 낡아 내용물이 새어나간 것으로 보여 방사능폐기물 자루에 대한 엉성한 관리 문제가 다시 도마위에 올랐다. 일본 정부는 수질 검사 결과 방사성 폐기물 자루 유출로 인한 환경 오염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 환경 전문가들은 오염토에 포함된 방사성 물질이 태평양으로 유입되고 3년 정도면 우리 해역에 다다를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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