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일~ 3일까지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 공연

(사진=국립현대무용단 제공)
(사진=국립현대무용단 제공)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국립현대무용단은 신작 ‘검은 돌 모래의 기억’이 오는 11월 1일‘부터 3일’까지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에 오른다. 안성수 예술감독이 안무를 맡고, 작곡가 라예송이 음악감독으로 참여해 한층 기대감을 모은다.

‘검은 돌: 모래의 기억’은 ‘기억의 흔적’을 춤과 음악으로 그려내며 춤과 음악의 완벽한 합일을 추구하는 작품이다. 제목 속 ‘모래’는 사람을 은유하는 것으로, 자신 안에 있는 기억의 흔적을 좇아 과거의 자신을 만남으로써 치유를 얻는 여정을 담는다. 

안성수 예술감독은 2016년 12월 부임 이후 국립현대무용단에서 ‘제전악 장미의 잔상’ ‘ 쓰 스트라빈스키’ ‘스윙’ 등을 통해 무용과 음악을 다루는 데 있어 스펙트럼을 넓혀 왔다. ‘검은 돌 모래의 기억’ 안무를 맡은 안성수 예술감독은 이번 신작에 대해 “가장 만들고 싶었던 작품이다. 삶의 흔적에 대한 작품이며, 무용수들과 3년간 함께해 온 흔적 그 자체이기도 하다”고 밝힌다. 

앞서 ‘검은 돌 모래의 기억’은 지난 10월 4~5일 브라질 상파울루 시립극장에서 성공적인 초연 무대를 마쳤다. 이번 브라질 공연은 한국-브라질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주브라질한국문화원의 초청으로 성사됐다. 브라질 현지 관객 및 교민이 109년 역사의 유서 깊은 상파울루 시립극장의 객석을 가득 채우며 성황리에 초연을 마쳤다.

이번 신작의 음악은 제전악-장미의 잔상에서부터 안성수 예술감독과 작업해 온 작곡가 라예송이 작곡 및 음악감독으로 참여했다. 이에 가야금·피리·대금·해금·장구·꽹과리·정주 등 국악기와 함께, 연주자들이 직접 목소리를 내는 구음을 통해 독특한 분위기가 연출된다. 

‘검은 돌 모래의 기억’에서는 김민지와 김현 등 여성 무용수 4인이 기억을 적극적으로 찾아나서는 존재(모래)로 등장한다. 무대는 특별한 세트 없이 담백하며, 조명만이 무용수들을 비춤으로써 오히려 무용수의 움직임에 온 시선이 사로잡힌다.  

한편 지난 10월 11일 한남동 디프로젝트 스페이스 구슬모아당구장에서 열린 검은 돌 모래의 기억 무곡콘서트는 신작의 음악을 집중적으로 감상하는 기회였다. 이날 라예송 음악감독은 “그리고 싶은 그림을 국악기로 그리는 작업을 하고 있다. 흘러가는 시간 그 자체를 음악에 담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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