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관리비 절약에 관심 높아져…’아파트 관리비 절감 가이드북’ 나오기도
에너지 절감 시스템, 신규 단지 트렌드로 자리 잡아

에너지관리시스템과 저감 시스템이 도입된 강남구 논현동 '아크로힐스논현' (사진=다음 로드뷰)
에너지관리시스템과 저감 시스템이 도입된 강남구 논현동 '아크로힐스논현' (사진=다음 로드뷰)

[중앙뉴스=우정호 기자] 최근 몇 년 동안 아파트 관리비가 지속적인 증가세를 기록하면서 아파트 입주민들에게 관리비가 부담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감정원이 운영하는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K-apt)에 따르면 올해 전국 평균 아파트 관리비는 ㎡당 2238원으로 지난 2017년 2115원/㎡에서 5.8%가량 올랐다.

계절에 따라 나타나는 비용 차이도 컸다. 이번 년도 7월 전국평균 아파트 관리비가 2083원/㎡인 것과 비교해 올해 1월 관리비는 2577원/㎡을 기록했다.

단순 계산했을 때 84㎡ 아파트에서는 월 4만원 이상의 관리비가 더 나오는 것이다. 겨울철에는 난방비나 급탕비 등의 요금에다 전열기구의 사용도 급증해 이 같은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관리비에 대한 부담이 늘자 서울특별시 서초구, 부산광역시 금정구 등에서는 관리비를 절감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설명된 ‘아파트 관리비 절감 가이드북’를 발간하면서 높은 인기를 얻기도 했다.

각 건설사들 사이에서도 신규로 공급하는 아파트에 대해 에너지 절감 시스템을 조성하는 것이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우선, 신규 단지들에는 IoT 설비를 적용시켜 아파트 입주민들이 외출 시에도 난방 및 가스, 전자제품 등을 모니터링 하고, 제어까지 가능하게 했다. 여기에 최근 공급되는 아파트들에는 고성능 단열재, LED 조명 등이 적용 되면서 관리비 절감을 극대화 시켰다.

일례로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아크로힐스 논현’은 1㎡당 공용관리비가 인근 단지보다 70%가량 저렴한 2898원으로 나타났다. 이 단지에는 에너지관리시스템과 저감 시스템이 도입됐다.

실제로 에너지 저감설비 도입해 분양에 나선 단지들은 청약률도 높게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11월 분양한 ‘탑석센트럴자이’는 대기전력 차단 스위치, 지하주차장 LED조명제어 등 다양한 에너지 절감 시스템이 눈길을 끌며 평균 41.71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방에서도 올해 7월 부산광역시 부산진구에서 분양에 나선 ‘e편한세상 시민공원’이 침체된 부산시장에도 불구하고 1순위 평균 11.1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에는 끊김 없는 단열라인과 열교설계를 적용해 결로와 에너지 손실을 줄였다.

이처럼 설비나 설계에 따라 ‘제2의 월세’로 불리는 관리비에서 차이가 크게 나타나는 가운데 에너지 절감 설비가 마련된 신규 단지들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제주 동홍동 센트레빌 투시도 (사진=동부건설 제공)
제주 동홍동 센트레빌 투시도 (사진=동부건설 제공)

제주도 서귀포시 동홍동에서는 동부건설이 오는 11월 ‘동홍동 센트레빌’ 공급을 앞두고 있다. 단지는 지상 최고 8층, 7개동, 전용면적 59~84㎡, 총 212가구가 공급된다.

단지에는 검침원의 방문 없이 조명, 전기, 가스 등 에너지 사용량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음성인식 인공지능 시스템을 도입해 세대 내부의 전열기기 및 조명 등을 조절할 수 설비가 적용된다.

또한, 절수형 수전 및 양변기와 고효율보일러 대기전력 차단 스위치, 로이복층유리 등이 설비돼 일상생활에서 밖으로 새나가는 관리비를 잡아낼 수 있을 전망이다.

SK건설은 오는 11월, 인천광역시 중구 운서동 917번지 일원에 ‘운서 SK뷰 스카이시티’ 분양에 나선다.

단지는 인천광역시 중구 운서동 917번지에 들어서며 지하 2층~지상 20층, 13개동, 1153가구로 조성된다. 각 세대에는 IoT시스템인 ‘SKT Smart Home’이 제공된다. 이를 통해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1개로 홈네트워크 시스템과 기타 홈기기 제어가 가능하다.

이밖에도 대기전력 차단 시스템, 실별 온도조절 시스템, 원격검침 시스템을 통해 에너지 비용 절감까지 노렸다.

운서 SK뷰 스카이시티 (사진=SK건설 제공)
운서 SK뷰 스카이시티 (사진=SK건설 제공)

현대건설은 오는 11월,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비산동 510번지 일원에 '힐스테이트 비산 파크뷰' 를 분양할 예정이다.

힐스테이트 비산 파크뷰는 지하 2층~지상 29층, 6개 동, 전용면적 59㎡, 76㎡, 총 303세대 규모로 구성된다. 선호도 높은 중•소형 면적으로만 구성되며 환기성과 맞통풍이 뛰어난 전 세대 4베이, 판상형으로 설계된다.

단지에는 힐스테이트 세대 에너지 관리 시스템(HEMS)를 비롯한 에너지 하이 세이브 시스템이 적용 될 예정이다.

KCC건설은 울산광역시 동구 전하동 일대에 ‘KCC스위첸 웰츠타워’를 분양중이다. 지하 4층~지상 최고 41층, 전용면적 59~84㎡, 총 635가구 규모다. 단지는 또한 단지는 에너지를 알아서 아껴주는 다양한 에너지 절감 시스템을 적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에너지 절감 시스템으로는 대기전력 차단 스위치, 에너지 사용량 표시 시스템, 지하주차장 LED조명, 스마트 스위치 등이 도입된다. 한편 단지는 울산 동구 최고 높이인 41층 높이로 조성돼 탁월한 조망권을 갖췄으며, 울산 동구의 완성된 모든 생활 인프라를 걸어서 누릴 수 있는 뛰어난 입지를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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