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화재 긴급 재난 문자 ‘오보’...네티즌들 뿔낫다

충북 충주시에서 긴급 재난 문자를 잘못 발송해 시민들이 불안과 혼란을 겪었다.
충북 충주시에서 긴급 재난 문자를 잘못 발송해 시민들이 불안과 혼란을 겪었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충북 충주시에서 긴급 재난 문자를 잘못 발송해 시민들이 불안과 혼란을 겪었다.

충주시는 오늘(5일) 오전 5시 30분쯤 '문화동 2067번지 문화아파트 앞 화재 발생, 인근 주민은 안전에 주의 바랍니다.'라는 내용의 긴급 재난 문자 메시지를 시민들에게 발송했다. 이 내용은 재난 안전정보 앱인 안전디딤돌로도 전파됐다.

하지만 아파트 화재가 실제 상황이 아닌 재난 상황 전파 훈련을 혼동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충주시는 약 40분 뒤인 오전 6시 10분 “재난상황 전파훈련 중 메시지 실제 전파하게 되어, 시민분들께 혼란을 드려 죄송합니다”라는 내용의 긴급 문자를 재차 전송됐다.

충주시는 "소방 출동 내용을 실제 긴급 상황으로 착각해,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문자를 보냈다"고 해명했다.

소방당국은 앞서 오전 5시 15분쯤 충북 충주시 문화동 인근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돼 출동했지만 주취자의 허위 신고였다고 전했다.

충주시의 잘못된 긴급재난문자 오보에 시민들은 당황을 감추지 못했다. 네티즌들은 “불났다고 재난문자와서 새벽부터 깼는데 오보라니”, “충주에 살지도 않는데 나한테 왜 이 시간에 문자를 보내냐”, “이 새벽에 잠깨워 놓고 훈련이라니 화가 난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긴급재난 문자 논란은 지난 4월에도 있었다. 앞서 지난 4월, 강원도 동해안 지진 발생 당시에는 긴급재난문자가 늦게 전송돼 논란이 일기도 했다.

당시 동해시 북동쪽 54km 해역에서는 진도 4.3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다. 하지만 가장 대응이 빨랐던 강릉시의 경우에도 지진 발생 21분이 지나서야 재난 문자를 발송했으며 가장 늦은 고성군은 50분이 지나서야 문자가 발송돼 논란이 됐다.

한편, 문자 메시지 오발송 소동으로 인터넷 포털 사이트 네이버 등 검색포털 실시간 검색어에는 충주 화재와 관련된 문구들이  1위에 오르내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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