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저 2호, 지구에서 182억km 떨어진 곳 비행 중
태양계 끝은, 뭉툭한 탄환 모양

 

태양풍이 미치는 '바람자루' 모양의 태양권(heliosphere). 태양권과 성간우주의 경계인 태양권 계면(heliopause), 태양권 계면을 넘어선 보이저 1호와 2호(아래쪽) 등이 표시돼 있다. [NASA JPL 제공]
태양풍이 미치는 '바람자루' 모양의 태양권(heliosphere). 태양권과 성간우주의 경계인 태양권 계면(heliopause), 태양권 계면을 넘어선 보이저 1호와 2호(아래쪽) 등이 표시돼 있다. [NASA JPL 제공]

[중앙뉴스=윤장섭 기자]40년 넘게 우주를 비행해온 미 우주탐사선 '보이저 2'호가 태양계를 넘어서면서 보내온 자료가 처음으로 공개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구진은 태양계 끝이 뭉툭한 탄환 모양 같다고 묘사했다.

미국의 심(深)우주 탐사선 '보이저2호'가 인류 역사상 두 번째로 태양계를 벗어나 성간우주로 진입한 지 5일로 만 1년이 됐다. 쌍둥이 탐사선 '보이저1호'보다 6년이 늦었지만, '보이저2호'가 성간우주에 진입하면서 보내온 자료로 태양계 끝과 그 너머도 베일을 벗게 됐다.

'보이저2호'는 1977년 8월에 발사돼 목성, 천왕성 등 태양계 행성들을 지나 40년 넘게 비행한 끝에 지난해 11월 태양계 너머 성간우주, 인터스텔라(interstellar)에 진입했다.

'보이저 2호'는 태양계 너머의 자료를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에 보내왔고 연구진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보이저 2호' 프로젝트 담당자인 "에드 스톤"(캘리포니아대 공대 교수)은 우주탐사선 관련 장치가 데이터를 지구로 보내왔고 "보이저 2호는 2018년부터 전송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미 우주탐사선 '보이저 2'호가 태양계를 넘어서면서 보내온 자료가 처음으로 공개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구진은 태양계 끝이 뭉툭한 탄환 모양 같다고 묘사했다.
미 우주탐사선 '보이저 2'호가 태양계를 넘어서면서 보내온 자료가 처음으로 공개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구진은 태양계 끝이 뭉툭한 탄환 모양 같다고 묘사했다.

나사는 자료를 분석한 결과 태양이 뿜어내는 전기 입자로 생성된 태양권이 성간우주와 맞닿아 있는 곳을 태양권 계면, 헬리포즈(helipause)로 부르며 '보이저 2호'가 관측한 태양계 끝은 좁은 타원형으로 뭉툭한 탄환과 같은 모습이라고 묘사했다.

나사는 또 보이저 2호가 태양계를 넘어선 정확한 날짜가 2018년 11월 5일이란 것도 데이터 분석결과 확인됐다고 밝혔다. 현재 '보이저 2호'는 지구에서 182억km 떨어진 곳을 비행 중이다. 빛의 속도로 16시간 반이 걸리는 곳이다.

'보이저 2호'는 방사성 물질인 풀루토늄이 내는 열을 전기로 바꿔쓰고 있다. '보이저 2호'는 앞으로 5년이지나면 동력이 떨어진다. 하지만 '보이저 2호'는 더 이상 자료를 보내지 못할 때까지 태양계 너머의 신비를 하나하나 풀어나갈 계획이다.

한편 미국항공우주국(NASA) 제트추진연구소(JPL)는 '보이저2호'가 빛조차 한나절 이상 걸리는 곳에서 보내온 태양계 끝의 자료를 분석한 새로운 논문 5편이 성간우주 진입 1년을 맞아 과학 저널 '네이처 천문학(Nature Astronomy)' 최신호에 발표했다.

JPL은 이 논문들이 보이저2호에 실린 자기장 센서와 입자 분석기, 플라스마 측정기 등 5대의 장비로 측정한 자료를 토대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료=YTN, 연합뉴스 참고)

(사진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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