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나를 찾아줘’  (사진=(주)트리플픽쳐스 제공)
영화 ’나를 찾아줘’ (사진=(주)트리플픽쳐스 제공)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생계범죄 블랙코미디 ‘카센타’의 조은지부터 ‘나를 찾아줘’ 이영애, ‘감쪽같은 그녀’ 나문희, ‘윤희에게’ 김희애까지 최고의 연기와 자신만의 매력으로 존재감을 과시해온 여배우들의 작품이 극장가에 대거 몰려 하반기 여배우들의 격돌이 예상되고 있다.

먼저 오는 14일 개봉하는 ‘윤희에게’는 우연히 한 통의 편지를 받은 ‘윤희’(김희애)가 잊고 지냈던 첫사랑의 비밀스러운 기억을 찾아 설원이 펼쳐진 여행지로 떠나는 감성 멜로이다. 그동안 다양한 장르에서 최고의 연기력을 선보인 김희애는 ‘윤희에게’에서 윤희 역을 맡아 감성적인 매력을 선사하게 된다.

딸의 제안으로 일상의 무게를 벗어나 여행으로 도착한 낯선 도시에서 첫사랑에 대한 아련한 기억을 떠올리고 그리워하는 마음을 섬세하게 그려낸 김희애는 관객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14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하는 이영애의 작품으로 벌써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는 ‘나를 찾아줘’는 6년 전 실종된 아들을 봤다는 연락을 받은 ‘정연(이영애)’이 낯선 곳, 낯선 이들 속에서 아이를 찾아 나서며 시작되는 스릴러이다. 극 중 이영애는 아이를 찾을 수 있다는 희망을 포기하지 않는 엄마 정연으로 등장, 또 한 번의 강렬한 캐릭터를 소화하며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또한 나문희의 ‘감쪽같은 그녀’는 72세 꽃청춘 ‘말순(나문희)’ 할매 앞에 듣도 보도 못한 손녀 ‘공주(김수안)’가 찾아오면서 시작되는 기막히고 수상한 동거를 그린 영화다. 나문희는 ‘감쪽같은 그녀’를 통해 철부지 할매 말순으로 분해 유쾌한 웃음과 가슴 뭉클한 감동을 전하며 명품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아역 배우 김수안과 함께 찰떡 호흡을 펼쳐 기대감을 높인다.

이어 조은지가 열연하는 ‘카센타’는 파리 날리는 국도변 카센타를 운영하고 있는 재구와 순영. 펑크 난 차를 수리하며, 돈을 벌기 위해 계획적으로 도로에 못을 박게 되면서 벌어지는 한국형 생계범죄 블랙코미디다.

조은지는 ‘카센타’에서 남편 재구와 함께 먹고살기 위해 ‘도로 위에 못을 박는’ 생계형 범죄 영업에 동참하는 카센타 안주인 ‘순영’ 역을 맡았다. 순영은 서울 유학파 출신으로 고향의 뭇남성들의 대시를 뒤로하고 잘생긴 서울 남자 재구와 고향에 내려와 카센타를 운영하지만 카센타는 날이 갈수록 파리만 날리고, 홈쇼핑에서 물건을 사고 바로 취소하는 팍팍한 생활에 지쳐가는 인물이다.

어느 날 한밤중에 수상한 작업을 하며 도로 위에 금속 조각을 뿌리는 남편 재구를 발견하고 처음에는 말리지만 금고에 쌓이는 돈을 보며 점점 걷잡을 수 없는 욕망의 소용돌이에 빠지며 “차라리 못을 박아버리는 게 어때”라는 파격적인 제안을 하는 ‘카센타’에서 가장 극적인 캐릭터다.

특히 생활밀착형 연기에서 빛을 발하는 조은지는 ‘카센타’를 통해 독보적인 연기력을 선보이며 배우로서 중요한 터닝포인트가 될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여배우들의 변신이 기대되는 11월의 극장가는 벌써부터 열기가 뜨겁다. 조은지의 생활밀착형 블랙코미디 ‘카센타’는 오는 11월 27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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