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 의견에 귀 기울이고 협치에 국정운영 무게 두겠다 강조

 

11일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임기 2년 반에 대한 소회를 밝히면서 집권 후반기를 시작하는 첫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했다.
11일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임기 2년 반에 대한 소회를 밝히면서 집권 후반기를 시작하는 첫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했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11일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임기 2년 반에 대한 소회를 밝히면서 집권 후반기를 시작하는 첫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했다.

문 대통령을 이날 문재인 정부의 후반기는 4대 키워드를 중심으로 국민이 체감할 만한 성과를 이뤄 내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어 국민들과 "폭 넓게 소통하고 다른 의견에 귀를 기울이겠다"며 협치에 국정운영의 무게를 두겠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후반기 키워드는 혁신과 포용, 공정, 평화다. 문재인 대통령은 집권 후반기 국정 운영의 4가지 키워드로 "국민이 변화를 확실히 체감할 때까지 흔들림 없이 달려가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어느때보다 소통과 협치에 대한 메시지를 전한 것은 임기 절반을 지나는 시점에 국정의 지향점과 새로운 국정운영 방식을 명확하게 보여줌으로써, 공직 사회의 분위기를 일신하고 국정 동력을 끌어올리겠다는 생각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집권 전반기에는 변화를 끌어내기 위한 토양 마련에 힘을 쏟았다며 후반기에는 이를 토대로 '열매'를 맺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집권 전반기가 "과거를 극복하고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는 전환의 시간으로 정치적 갈등이나, 논란도 많았다는 점과 현실적인 어려움도 적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국민들께 드리는 불편함과 고통도 있었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나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는 어렵더라도 반드시 가야만 하는 길이었다"며 임기 후반기에는 이런 '밑바닥 다지기'를 거쳐 새로운 도약을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후반기 4대 키워드는 문 대통령이 임기 전반기에도 올바른 길을 걸어온 만큼 정책 방향에 있어 일관성을 유지하겠다는 의지로 보이며 후반기에는 국민들이 삶 속에서 체감하는 변화가 반드시 동반돼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이 담긴 메시지로 보인다.

4대 키워드 중 먼저 "혁신은 우리의 미래를 창출하는 것으로 확실한 변화를 일궈야 한다"고 했다. 둘째 "포용은 끝없는 과제이므로 중단없이 나아가고자 한다"고 했고 셋째 "공정에 대해서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고 못을 밖았다. 마지막으로 개혁에 대해서는 끝까지 고삐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일갈했다.

특히 "평화는 한반도 운명을 결정하는 일이기에 기적 같은 변화도 시작에 불과하다며 담대하게 나아가 성공시켜야 한다"고 비장한 각오를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이날 문 대통령의 발언은 전반기에 국정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대전환을 시도했지만 국민의 삶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을 거두지 못했다는 질책성 고백이기도 하다.

문 대통령은 대통령에 취임하면서 가장 먼저 국민에게 약속한 것이 바로 '일자리'였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 일자리 상황판을 만들고 직접 챙기기 까지 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의 생각과 달리 일자리 늘리기는 국민이 만족할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다.

최저임금 인상, 노동시간 단축,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등 고용 정책을 대폭 고쳤지만 성과가 미미했다. 노영민 비서실장도 기자간담회를 통해 "국민 삶 속에서 국민이 체감할 만큼 우리의 노력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은 결국 일자리가 아니었을까 생각한다"며 아쉬움을 드러낸 점을 비추어 볼때 일자리 정책의 실패했음을 간접적으로 시인한 것으로 판단된다.

문 대통령의 하반기 국정 과제 중 가장 중요한 과제는 아마 검찰개혁일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김오수 법무부 차관으로부터 검찰개혁 추진상황을 보고받으면서 "차관이 업무가 많겠지만 지금 장관 대행으로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는 것을 유념해 달라며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현실적으로 시행 가능한 것을 중심으로 법무부가 대검, 법무·검찰개혁위원회와 협의해 개혁을 진행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한 것도 검찰개혁의 의지를 드러냈다.

이제 문 대통령의 국정 하반기가 시작됐다. 대통령이 밝힌 로드맵이 제대로 실행돼 국민의 삶이 제대로 챙겨는지 국민들의 시선은 대통령에게 향하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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