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박효영 기자] 신한금융투자(신투)가 2020년 반도체 산업이 호황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투는 12일 분석 리포트를 내고 “내년 D램 반도체 경기가 완연한 호황에 진입할 전망”이라며 한국 대표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투자 ‘매수’를 조언했다. 목표 주가도 삼성은 6만원에서 6만4000원으로, 하이닉스는 9만6000원에서 11만원으로 상향시켰다.

신투의 최도연 연구원과 나성준 연구원은 “지난 3분기부터 D램 재고가 감소하기 시작해 현재 D램 업황은 좋은 흐름으로 들어가는 초입 구간(턴어라운드)에 위치한다”고 분석했다.

지난 7월부터 일본 정부가 한국에 반도체 무역 규제를 가하고 난 뒤 반도체 업계의 혼란이 예상됐지만 되려 재고 부족으로 인한 의외의 호황이 점쳐지고 있다. 5G 상용화에 따른 스마트폰 시장 활황도 영향을 미쳤다.

두 연구원은 “향후 메모리 반도체 재고가 추가 감소하고 가격이 올라 이익이 충분히 개선될 때까지 생산업체들은 공급을 제약한 상태에서 수요 회복을 기다릴 것이다. 반도체 업황 개선 추세에 확신을 가져야 한다”고 권했다.

무엇보다 “내년에는 서버 수요 재개 및 5G 이동통신 스마트폰에 힘입어 D램 수요가 늘어날 것이다. 아마존 등 인터넷 기업들이 4분기부터 서버 D램 주문을 대폭 늘렸고 D램 생산업체들과 내년 물량에 대해 구체적인 논의를 재개한 것으로 포착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5G 스마트폰은 1억대당 약 1.4%포인트의 D램 수급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 내년 전 세계 5G 스마트폰 판매량에 대한 시장 기대치가 석 달 전 약 5000만대에서 최근 약 2억5000만대로 크게 상향됐다”고 덧붙였다.

궁극적으로 삼성과 하이닉스의 실적을 높게 전망했다. 삼성은 2020년 △매출액 251조900억원(8.3% 상승) △영업이익 39조3400억원(44.6% 상승), 하이닉스는 △매출액 33조3600억원(23.8% 상승) △영업이익 8조2100억원(178.7%)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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