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말 완공 앞둔 성남시 ‘동분당 KCC 스위첸파티오 1. 2단지’ 하자만 100개 넘어
천장에 손가락이 들어갈 정도의 틈, 벽 기울어 거실 창 안 닫히기도...

건물 내외부에 균열이 발생한 '동분당 KCC 스위첸파티오 1. 2단지' (사진=입주예정자 제보)
건물 내외부에 균열이 발생한 '동분당 KCC 스위첸파티오 1. 2단지' (사진=입주예정자 제보)

[중앙뉴스=우정호 기자] KCC 건설이 11월 말 완공을 앞둔 ‘동분당 KCC 스위첸파티오 1, 2 단지’에서 100여개가 넘는 하자들이 발견돼 입주예정자들이 충격에 빠졌다.

사전 점검을 실시한 KCC 스위첸파티오 입주 예정자들은 심각한 하자에 분노하며 청와대 국민청원 및 국민신문고 등을 통해 수분양자 권리를 보호해달라며 해당 관청에 준공 승인을 미룰 것을 촉구하고 있다.

지난 8일 입주 예정자 제보에 따르면, 이달 말 입주를 앞두고 있는 '동분당 KCC 스위첸 파티오 1, 2 단지' 입주 예정자들이 지난 2~3일 전문가를 동원해 자체적으로 사전 점검을 했다.

그 결과, 공정이 완료된 세대 내력벽, 바닥에서도 육안 식별 가능할 정도의 기울어짐이 발견됐고 외부 연결부에서도 균열이 발견되는 등 거의 모든 세대에서 100여개가 넘는 치명적인 하자가 나왔다.

건물 내외부에 균열이 발생한 '동분당 KCC 스위첸파티오 1. 2단지' (사진=입주예정자 제보)
건물 내외부에 균열이 발생한 '동분당 KCC 스위첸파티오 1. 2단지' (사진=입주예정자 제보)

또 새시 불량 시공으로 수직·수평이 맞지 않아 문이 열리거나 닫히지 않고, 벽체 마감 시 평탄화 작업이 불량해 도배 후 턱이 발생했다. 천장에 손가락이 들어갈 정도의 틈과 가구 문이 닫히지 않는 사례도 나타났다. 

"중앙뉴스"에 제보한 입주예정자는 “작년에 부푼 꿈을 가지고 생애 첫 분양을 받았고 KCC건설 브랜드만 믿고 있다가 입주자들이 각종 하자상태를 보고 큰 충격에 빠졌다”며 ”도배 등 자잘한 하자는 너무 많아 차치하더라도, 안전상 문제가 될 하자가 너무 많아 준공시일이라도 미루기 위해 국민청원까지 진행 했다“고 말했다.

또 “하자 개수가 50건 이하 되는 집이 있는지 찾아봐야 할 정도”라며 “대다수 세대의 집에 심각한 누수가 있으며, 도배와 마루 등은 처참한 수준이고 벽이 기울어 거실 창이 안 닫히는 세대도 다수 있다”고도 말했다.

입주예정자들은 지난 5일 ‘선분양제 악용해 사기분양 수준으로 부실 시공하는 KCC건설, 수분양자 권리 보호해 달라’는 제목의 청와대 국민청원글도 게시했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 캡쳐)
입주예정자들은 지난 5일 ‘선분양제 악용해 사기분양 수준으로 부실 시공하는 KCC건설, 수분양자 권리 보호해 달라’는 제목의 청와대 국민청원글도 게시했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 캡쳐)

이같은 상황에 입주예정자들은 지난 5일 ‘선분양제 악용해 사기분양 수준으로 부실 시공하는 KCC건설, 수분양자 권리 보호해 달라’는 제목의 청와대 국민청원글도 게시했다.

KCC 스위첸 파티오 입주예정자 A씨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을 통해 “사전점검에 참여하고 보니 시공 완료는커녕 아직도 시공 중인 세대들이 많았고 기울어짐, 누수, 시공불량, 모델하우스와 다른 설계와 마감 등 중대 하자가 발생했다”며 “입주예정자들은 지난 주말 진행된 사전점검이 원천 무효임을 주장하며, 원천적인 해결 없이는 절대로 준공 승인이 나면 안 될 것을 주장한다”고 분개했다.

또한 A씨는 “해당 관청에서는 주택 내 실태를 제대로 파악해주길 부탁한다”며 “공식 커뮤니티에 게시된 사진들은 아주 일부에 불과하다, 내부 미시공과 저급의 마감까지 적으려면 밤을 새야할 정도다”고 주장했다.

11월 완공을 앞둔 KCC 스위첸 파티오 건물 외벽이 갈라져 있다. (사진=입주예정자 제보)
11월 완공을 앞둔 KCC 스위첸 파티오 건물 외벽이 갈라져 있다. (사진=입주예정자 제보)

A씨는 관청에 준공승인을 미뤄달라고도 강하게 촉구했다. A씨는 “현재 하자를 눈 가리고 아웅 식으로 넘어가고, 준공 승인이 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수분양자의 몫이다”며 “국민을 위해 일하는 관청이 그 결과가 예상됨에도 사용 승인을 내어주면 안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와 관련해 중앙뉴스는 시공사 KCC 건설에 연락을 시도했으나 KCC 건설 측은 “해당 내용을 알아보고 답변 주겠다”는 답변 후 아직까지 제대로 된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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