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이하게 출제, 절대평가 취지 살리고 학습자 시험 준비 부담 줄였다

 

전국에서 약 55만명의 수험생이 응시한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시작된 가운데 수능 난이도에 학부형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국에서 약 55만명의 수험생이 응시한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시작된 가운데 수능 난이도에 학부형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전국에서 약 55만명의 수험생이 응시한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시작된 가운데 수능 난이도에 학부형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 수능은 언어와 외국어 영역이 어려워 '불수능'으로 불렸으나 올해는 최대한 `불수능` 논란을 차단하기 위해 어느 정도 별변력을 유지했다는 것이 출제위원들의 설명이다. 출제 위원들은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춰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출제하였다고 했다.

심봉섭 수능 출제위원장(서울대 불어교육과 교수)은 수능의 난이도에 대해 분별력 높은 문항을 출제하기 위해 이미 출제되었던 내용일지라도 교육과정에서 늘 다루었던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들을 문항의 형태를 달리하거나 발상을 새롭게 해 내용에 대한 접근 방식을 다르게 하는 등의 수정을 거쳐 출제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영역별 특징으로는 지문을 많이 활용하는 국어와 영어의 경우 정해진 출제범위 내에서 다양한 소재의 지문과 자료를 활용하였고 나머지 영역들은 개별 교과의 특성을 고려하면서 사고력 중심의 평가가 되도록 출제하였다고 했다.

필수로 지정된 한국사 영역에 대해서는 우리 역사에 대한 기본 소양을 평가하는 것이 주목적 이라며 핵심내용 위주로 그리고 평이하게 출제해 절대평가의 취지를 살리고 학습자의 시험 준비 부담을 완화시켰다.

모든 문항은 학습된 지식을 측정하는 것이 아닌 수능의 기본 취지에 맞게 기본 개념을 이해하고 적용하는 능력, 그리고 주어진 상황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필요한 추리능력과, 분석능력, 탐구능력과 같은 사고능력을 측정할 수 있도록 출제했다.

배점은 교육과정 상의 중요도 또는 문항의 난이도 또는 문항을 푸는 데 필요한 사고 수준과 소요 시간 이런 것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차등 배점하도록 했다. 전체적인 출제경향은 수험생들의 과도한 수험 준비에 대한 부담을 줄이기 위해 학교 교육의 내실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고등학교 교육과정 내에서 일관된 출제 기조를 유지했다. 따라서 학교 수업을 충실히 받은 수험생이라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수준으로 출제하였다는 것,

올해 두 차례 시행된 모의평가를 통해 파악된 수험생들의 학력 수준 그리고 그 이후의 학습 준비 정도도 고려하였으며 EBS 내용에서 70% 정도를 연계해 출제했다"고 심봉섭 수능 출제위원장(서울대 불어교육과 교수)은 전했다.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지난해보다 4만6190명이 줄어든 54만8천734명이 지원했다. 대입 시험(27년)이 시행된 이후 가장 적은 학생수가 응시했다. 과거에 비해 수험생은 학령 인구 감소로 재학생 지원자가 대폭 줄었고 졸업생 비율은 늘었다.

한편 심봉섭 수능 출제위원장(서울대 불어교육과 교수)은 "지난해 국어 31번과 같은 초고난도 문항은 없을 것"이라며 "국어과 교육과정 내용 등 교과서를 면밀히 검토해 객관적이고 모든 학생들이 유불리를 느끼지 않을만한 소재를 중심으로 한 지문 찾아서 내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수능 난이도는 해마다 논란이 됐다. 지난해에는 국어영역이 교사들도 정답을 맞추고 힘들 만큼 난이도가 높아 비난을 받았다. 앞에서 지적한 국어영역 31번 문제는 만유인력을 설명한 지문을 읽고 옳은 보기를 고르는 것이었는데 배경지식이 없으면 풀기 힘든 반면 내용을 알고 있으면 보기만 읽고도 풀 수 있을 정도였다.

어려웠던 수능은 2011학년도, 2009학년도, 2002학년도 였고 2018학년도와 2017학년의 수능은 `불수능`이었다. 반면 2012학년도와 2001학년도 수능은 각각 만점자가 30명과 66명에 달할 정도로 쉬워 변별력에서 실패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사진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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