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조 전 장관 소환에 온도차 보여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오늘 오전 검찰에 비공개 소환됐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오늘 오전 검찰에 비공개 소환됐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오늘 오전 검찰에 비공개 소환됐다. 여야가 조 전장관의 소환에 대해 온도차이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사실에 입각한 수사를 바란다고 말했고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당연한 결과라며 수사를 통해 반드시 진실이 밝혀질 수 있도록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정치권도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조 전 장관은 지금까지 가족이나 친척의 문제라는 식으로 국민을 속여왔다는 것이 한국당의 주장이다.

바른미래당 강신업 대변인 역시 검찰이 앞으로 혐의를 낱낱이 수사해서 국민 의구심을 풀어주길 바란다고 평했다.살아있는 권력도 죄를 지으면 벌을 받는다는 사실을 이번 수사를 통해 국민 앞에 내어놓는 것이 정의와 공정의 첫발이라고도 했다. 이어 청와대나 정부는 이번 수사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국민 의구심을 불러일으킬 말과 행동을 삼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조 전 장관 일가에 대한 수사가 전례 없이 과도한 방식이었다는 국민적 비판이 엄존하고 있다면서, 검찰은 오직 사실과 진리에 입각한 수사를 해야 한다고 논평했다.

한편 조 전 장관은 오늘 검찰에 출석해 자신과 가족을 둘러싼 의혹 대부분에 대해 진술거부권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장관은 오전 9시 30분쯤 서울중앙지검에 비공개 소환돼 변호인 입회 하에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중이다. 조 전장관이 장관직에서 물러난지 한달만이며 부인인 정경심 관련 조사가 시작된지 79일 만이다.

이날 조 전 장관은 취재진을 피해 검찰 직원만이 사용할 수 있는 서울중앙지검 지하 주차장을 통해 출석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조 전 장관이 검찰에 이같은 출석 방식을 원했고 검찰이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장관 출석이 이처럼  비공개로 진행되면서 검찰에 출석하는 모습은 언론에 공개되지 않았다.

이날 검찰은 조 전 장관이 부인 정경심 교수가 2차전지업체 WFM 주식을 차명으로 매입한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매입 과정에 관여했는지를 집중적으로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검찰은 정 교수가 지난해 1월 WFM 주식 12만주를 매입한 당일 조 전 장관 계좌에서 5천만원이 송금된 내역을 포착했다. 자녀들의 입시 비리 의혹도 핵심 수사 대상이다.

또 검찰은 자녀들이 서울대 법대 공익인권법센터에서 인턴활동을 제대로 하지 않고 인턴증명서를 허위로 발급받았다고 의심하고 있다.

최근 조 전 장관은 자신의 SNS에서 "조만간 검찰 조사를 받을 것"이라며 모든 것이 의심받을 것이고, 자신이 알지 못했거나 기억하지 못하는 일로 인해 곤욕을 치를지도 모르겠다"고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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