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통신 '금강산 北과 南 공유물 아니다'... 일방적 철거 가능성 시사
조선중앙통신 '금강산 北과 南 공유물 아니다'... 일방적 철거 가능성 시사
  • 윤장섭
  • 승인 2019.11.15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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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금강산 개발에 南 끼어들 자리 없다... 낡은 것 자리 내야 새것이 들어서는 법

 

북한이 금강산 개발에 남한이 끼어들 자리가 없다는 입장을 전했으나 남측이 어떤 입장도 내놓지않고 있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밝혔다.
북한이 금강산 개발에 남한이 끼어들 자리가 없다는 입장을 전했으나 남측이 어떤 입장도 내놓지않고 있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밝혔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북한이 금강산 개발에 남한이 끼어들 자리가 없다는 입장을 전했으나 남측이 어떤 입장도 내놓지않고 있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밝혔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5일 '금강산은 북과 남의 공유물이 아니다' 제목의 논평에서 "우리는 11월 11일 남조선 당국이 부질없는 주장을 계속 고집한다면 시설철거를 포기한 것으로 간주하고 일방적으로 철거를 단행하는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최후통첩을 보냈다"고 전했다.

북한은 조선중앙통신은 금강산의 남한 시설 철거와 관련해 남측이 호응하지 않고 있다면서 일방적인 철거 가능성을 시사했다. 조선중앙통신은 또 "남조선 당국은 오늘까지도 묵묵부답하고 있다"며 "무슨 할 말이 있고 무슨 체면이 있으며 이제 와서 두손을 비벼댄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라고 비아냥거렸다.

북한의 이같은 주장은 공식적인 통보가 아닌 언론 매체를 통해 일방적인 철거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우리 정부는 판단하고 있다. 하지만 북한을 대표하는 언론이 밝힌 논평이라는 점 때문에 앞서 북한 당국이 요구한 대로 문서 교환을 통한 시설 철거에 나설 것을 공개적으로 압박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조선중앙통신은 금강산을 자신들이 책임지고 북한의 방식으로 세계적인 문화 관광지로 보란 듯이 훌륭하게 개발할 것이라면서 여기에 남한이 끼어들 자리는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특히 시간표가 정해진 상황에서 언제까지 통지문만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허송세월할 수 없다며 낡은 것이 자리를 내야 새것이 들어앉을 수 있는 법이라고 주장했다.

덧붙여서 "미국이 무서워 10여년 동안이나 금강산관광 시설들을 방치해두고 나앉아있던 남조선 당국이 철거 불똥이 발등에 떨어져서야 화들짝 놀라 금강산의 구석 한 모퉁이에라도 다시 발을 붙이게 해달라, 관광 재개에도 끼워달라고 청탁하고 있으니 가련하다 해야 하겠는가 아니면 철면피하다 해야 하겠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북측 '해당 기관'은 지난달 25일 통일부와 현대아산에 시설 관련한 문서교환 방식에 합의하자고 통지해 와 우리 정부가 '창의적인 해결방법'과 '실무회담'을 제안한바 있다. 이에 북한당국은 지난달 29일과 지난 6일 북측의 의사를 우리정부에 통보한 바 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금강산관광문화지구 개발 문제는 남한 당국이 전혀 상관할 바가 아니고, 이미 그럴 자격을 상실했다면서 금강산은 북과 남의 공유물이 아니고, 남북 화해협력의 상징적인 장소도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어 남측 시설을 마음대로 처리할 수 있지만 과거 관계를 생각해서 남아있는 재산을 철거해 가라고 마지막 아량을 베풀었다면서 남측은 즉각 북한 요구에 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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