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청문회 시청한 미국인 1천300만여 명...관심 못 끌어

 

윌리엄 테일러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대사 대행(오른쪽)과 조지 켄트 국무부 유럽·유라시아 담당 부차관보가 공개 청문회 증인으로 출석했다.
윌리엄 테일러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대사 대행(오른쪽)과 조지 켄트 국무부 유럽·유라시아 담당 부차관보가 공개 청문회 증인으로 출석했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탄핵 조사 첫 공개 청문회가 열린 지난 13일(한국시간), 공개청문회를 시청한 미국인은 1천300만여 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미국의 청문회 사례와 비교하면 낮거나 비슷한 수준이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윌리엄 테일러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대사 대행"과 "조지 켄트 국무부 유럽·유라시아 담당 부차관보"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새로운 증언도 나왔다.

새로운 증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부자의 부패 의혹에 대한 수사를 요구하며 우크라이나 측에 지원키로 했던 군사원조를 연계시켰다는 ‘우크라이나 스캔들’ 의혹을 뒷받침하는 내용이다.

이날 청문회는 주요 공중파 등을 통해 실시간 생중계됐다. 시청률 조사기관인 닐슨은 탄핵 조사 첫날, TV 네트워크 10곳에서 6시간 분량의 청문회를 생중계하거나 녹화방송했다고 전했다.닐슨은 이번 청문회 시청률은 과거에 비해 적은 인원이 시청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9월 각종 성 추문 의혹에 휩싸였던 브렛 케버노 미국 연방대법관 인준 청문회는 2천40만 명이 시청했다. 2017년 6월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 중단 압력 의혹을 증언한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 국장 청문회는 천950만 명이 지켜봤다. 또 올해 2월 트럼프 대통령 개인 변호사였던 마이클 코언의 대통령 비리 의혹 폭로 청문회는 천380만 명이 시청했다.

지난 7월 로버트 뮬러 '러시아 스캔들' 특검의 하원 청문회는 천290만 명이다.

한편 앞서 민주당은 지난 13일부터 비공개 증언을 공개 청문회로 전환하며 본격적인 여론전에 나섰다. 민주당의 탄핵 여론몰이에 당사자인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은 "탄핵 사기", "탄핵 사유가 못 된다"고 반박하면서 탄핵정국이 더 뜨거워졌다.

미국 언론들은 탄핵 조사 첫 공개 청문회에서 새로운 증언이 나왔음에도 대체로 ‘결정적 한방’은 없었다고 평가절하 했다. 하지만 다른 증인들이 출석하는 공개청문회가 이번주와 다음주에 계속 열릴 예정이어서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 탄핵의 중심에 설지 좀더 두고 봐야 한다고 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