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누구든 구속될 수 있어" 발언 파장... 정치권 공방
진보학자 진중권 교수도 유 이사장의 발언에 쓴소리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발언이 일파만파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발언이 일파만파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발언이 일파만파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유 이사장은 지난 16일 노무현재단 대구경북지역위원회가 대구 엑스코에서 개최한 강연에서 "조국 사태를 통해 우리 모두는 언제든 구속될 수 있다는 걸 깨닫게 했다"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이날 강연에서 차량 블랙박스를 떼어내 수년간의 법 위반 사례를 가려내 처벌하는 것처럼, 검찰이 조국 가족을 터는 것처럼 하면 안 걸릴 사람이 없을 것이라며 정경심 교수에 대한 검찰 공소장을 언급했다.

유 이사장의 발언에 대해 어제(17일)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유시민 이사장이 검찰의 정경심 교수 공소장을 여기저기 찔러보자는 황새식 공소장이라고 한 것과 관련해서 오히려 유 이사장의 주장이 아니면 말고식의 내뱉고 보자는 '황새식 주장'이라는 것을 국민들이 더 잘 알것이라고 말했다.

유 이사장이 대구 강연에서 정경심 교수의 공소장을  '황새식 공소장'에 비유한 것을 지적한 것이다.  

정치권의 생각도 여와 야가 정 반대의 의견을 보이고 있다. 김현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유 이사장의 발언이 시중의 여론이라며 유 이사장을 두둔하고 나섰다.

김 전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의 당원들이나 지지자들이 볼 때 조국 전 장관에 대해서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7대 기준에 부합되는 것이 없었으며 조 전 장관 개인에 대한 혐의가 단 1건도 나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야권 인사의 주장은 김 전 의원의 주장과는 정 반대의 의견을 보였다.

조해진 전 새누리당 의원은 유시민 이사장이 먼지 털어서 감옥에 넣는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마치 없는 죄를 만들어서 감옥에 넣는다는 뜻으로 말한 것 같으나 지금 구속기소되어 있는 정경심 교수나 또 조범동 조카나 조 전 장관의 동생을 보더라도 이분들은 구체적인 혐의가 다 나와 있고 또한 증거까지 확보되어 있고 범죄 사실이 확인된 것이 대부분이라고 주장했다.

유 이사장의 발언들을 살펴보면  "컴퓨터 반출이 증거인멸이 아니라 증거조작을 막기 위한 증거보존이라고 했고, 동양대 최 총장에게 전화한 게 언론인으로서 취재였다 했다.또 윤석열 총장이 조국 지명전에 조국을 내사했다고 주장했고, 검찰과 KBS가 내통하고 있다고 했다. 정경심 구속영장 기각되면 윤 총장 책임지라고도 했다. 검찰수사를 윤석열이 주도한 검란 쿠데타라고 했으며 윤석열이 속고 있다고 했다.

진보학자인 진중권 동양대 교수도 유 이사장의 발언 논란에 입을 열었다.

진 교수는 동양대 표창장 위조 의혹을 대하는 유시민 이사장의 태도는 단기적으로는 유리할지 모르지만, 장기적으로는 진보진영에 치명적 독이 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인터넷 상에서도 유 이사장의 발언에 비판하는 수많은 댓글들이 올라왔다.

한편 유 이사장이 KBS로부터 수천만 원의 출연료를 받았다는 TV조선 보도에 대해 KBS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앞서 TV조선은 지난 17일 '뉴스7'의 '뉴스야?!'에서 '유시민 출연료는 수천만 원?'이라는 리포트를 통해 유시민 이사장이 KBS로부터 5000만 원이 넘는 출연료를 언급하며 이례적인 경우라고 보도했다.

TV조선은 "유 이사장이 KBS와 수천만 원의 출연료를 받고 내년 총선과 관련한 선거 방송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며 "한 번 출연료는 아니고, 관련 프로그램에 여러 차례 출연하는 방식의 계약인 것으로 KBS관계자에게 취재했다는 내용을 전했다.

KBS는 TV조선 보도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고 해당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KBS는 "내년 총선 관련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는 KBS 선거방송기획단은 '유시민 이사장과 출연료 이야기를 한 적이 없고, 아직까지 계약서를 쓰지도 않았다'며  "TV조선의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유시민 이사장과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는 22일 첫 방송하는 KBS1 정치토크쇼 '정치합시다'에 출연이 예정되어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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