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로운 콘텐츠가 늘어난 것이 아닌 가짜계정을 선별하는 기술력이 늘어난 것

'가짜 계정'과의 전쟁을 벌여온 페이스북이 올 한 해 9개월 동안 54억 개의 가짜 계정이 폐쇄했다.
'가짜 계정'과의 전쟁을 벌여온 페이스북이 올 한 해 9개월 동안 54억 개의 가짜 계정이 폐쇄했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가짜 계정'과의 전쟁을 벌여온 페이스북이 올 한 해 9개월 동안 54억 개의 가짜 계정이 폐쇄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이 공개한 '커뮤니티 규정 집행 보고서(Community Standards Enforcement Report)'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올해 1~9월에 걸쳐 54억개의 가짜 계정을 제거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삭제 건수(33억건)를 넘는 수치로 아직까지 삭제되지 않은 가짜 계정도 수백만 개 이상 남아있을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페이스북 측의 설명이다.

폐쇄된 게시물별로는 성적인 게시물 8,260만 건, 아동을 성적으로 착취, 이용하는 게시물 2430만건, 혐오 관련 게시물 1,550만 건 등이 삭제됐다. 또 이슬람국가(IS)나 알카에다 등 테러조직을 숭배하는 콘텐츠 1,780만 건도 규제됐다.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페이스북에 해로운 콘텐츠가 늘어났다는 의미가 아니라 이를 선별하는 기술력이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0 미국 대선을 앞두고 페이스북을 비롯한 SNS에 가짜 계정이나 거짓 뉴스, 악성 게시글 등을 규제하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크리스토퍼 레이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은 러시아와 북한, 중국, 이란 등이 SNS를 이용해 내년 미국 대선에 영향력을 행사하려고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페이스북  '마크 저커버그' 는 "우리의 탐지기술은 하루 수백만건의 가짜 계정 생성 시도를 막고 있다"며 페이스북이 잘못된 정보와 해로운 게시물에 얼마나 예민하게 대처하고 계정 삭제 조치를 하고 있는지 보여준다고 밝혔다. 이어 다른 소셜미디어(SNS) 기업들도 페이스북 움직임에 동참해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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