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히트텍 증정으로 공격적 마케팅을 벌이고 있는 유니클로 매장(사진=신현지 기자)
무료 히트텍 증정으로 공격적 마케팅을 벌이고 있는 유니클로 매장(사진=신현지 기자)

[중앙뉴스=신현지 기자]일본 불매운동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던 유니클로가 히트텍(남성용 타이즈와 여성용 레깅스) 으로 등 돌린 고객 모시기에 나서 세간의 빈축을 사고 있다.

유니클로는 지난 15일부터 오는 21일까지 7일간 겨울 감사제 이벤트로 선착순 히트텍 10만장 무료증정에 이어 7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텀브러를 증정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이에 그동안 일본 불매운동으로 발을 돌렸던 고객들이 속속 몰려들어 서울, 수도권 등 일부 매장에서는 증정 물량이 두어 시간 만에 동이 나는 등 유니클로의 공격적인 마케팅이 먹혀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합정역 부근의 한 유니클로 매장에도 점심시간을 이용한 고객들로 매장 안은 평소와 달리 붐비는 모습을 보였다. 이 때문에 이날 무료 증정품 히트텍은 개장 후 1시간여 만에 동이 나 12시 이후에 찾은 고객들에게는 히트텍이 돌아가지 못했다. 

이날 패딩점포를 구입하려던 한 남성 고객은 “히트텍과는 상관없이 할인행사 때문에 매장을 찾았다”면서도 아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행사기간 동안의 1일 증정품 수량은 잘 모르겠지만 대략 100개 정도 되는 것으로 안다”며“증정품을 가져가시려면 11시 이전에 매장에 들러야 한다.”라는 말로 오전부터 문전성시였음을 말했다.

(사진=신현지 기자)
(사진=신현지 기자)

이처럼 유니클로 매장의 무전성시는 행사 첫날인 지난 15일부터 나타나 이를 본 네티즌들은 “자존심도 없는 민족, 공짜라면 나라도 팔아먹겠다, 정말 공짜면 양잿물도 마신다는 옛 속담이 틀리지 않다.

독일이 이스라엘에 무릎 꿇고 빌어도 독일차는 안 산다는데 어떻게 민족성이 그리도 형편없냐, 그깟 공짜 히트텍이 그리도 좋으냐, 그러니 일본이 우리를 우습게 여긴다” 등의 비난의 글로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유니클로 매장 앞을 지나던 직장인 A씨는 “설마설마 했는데 사람이 많은 것에 놀랍다. 매장 내 전 제품을 공짜로 준다고 해도 쳐다보지도 않아야 되는 것 아니냐”며 “상당히 부끄럽고 화가 난다. 일본의 꼼수마케팅에 속절없이 먹혀드는 우리의 모습에서 일본이 어떻게 생각할지 한심스럽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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