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D램 수요 늘어
5G 관련 수요도 좋아
태광은 경쟁사 줄어서 밝아

[중앙뉴스=박효영 기자] 오늘의 스탁(Stock) 전망은 4차 산업혁명의 필수 요소인 반도체 D램과 5G 관련된 기업들의 호재 소식이다. 수요가 밝아서 실적도 좋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생산을 늘리고 있는 D램의 모습.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생산을 늘리고 있는 D램의 모습. (사진=삼성전자)

1. KB증권 ‘반도체 D램 수요’ ·· 미중 IT 기업 위주로 급증에 웃는 ‘삼성과 하이닉스’
역시 반도체는 반도체다. 스마트폰 시장을 비롯 최첨단 IT업계의 최대 소재부품은 역시 반도체이고 그중 D램(반도체 기억소자) 수요가 미국과 중국 중심으로 살아나고 있다. 자연스럽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호재로 작용한다.  

KB증권 김동원 연구원과 황고운 연구원은 20일 아침 증권 리포트를 내고 “올해 3분기 전세계 D램 매출액은 이전 분기 대비 4.1% 증가한 154억4000만 달러(18조 694억원)를 기록했다. 이런 D램 매출액 증가는 지난해 3분기 이후 1년 만에 나타난 회복세”라며 “북미 데이터센터 업체들이 서버용 메모리 구매를 재개했고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모바일 D램 선구매 수요가 집중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4분기 현재 북미 주요 데이터센터 업체(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구글/페이스북)는 서버용 D램 주문을 크게 늘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글로벌 IT 기업들이 D램 재고를 미리 확보하지 않은 것은 아니고 4차 산업혁명적 요소인 클라우드, 5G 등에 대한 서버 증설 투자를 늘리는 추세라 D램 수요가 높아졌다.

두 연구원은 “전세계 서버용 D램 시장 수요는 올해보다 40% 증가해 2017년 반도체 호황기 성장률과 유사할 것”이라고고 내다봤다.

결론적으로 “내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합산 영업이익은 올해보다 61% 증가한 48조1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며 “D램 가격도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이 작아 실적 개선 방향성이 뚜렷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기의 수원사업장. (사진=삼성전기)
삼성전기의 수원사업장. (사진=삼성전기)

2. IBK투자증권 ‘삼성전기’ 실적은 줄지만 ‘5G 시대’라 전망은 밝아 
삼성전기는 한 해의 마지막 분기를 맞게 되면 계절적 요인에 따라 비수기다. 전방산업(최종 소비자와 가까운 업종)이 그 기간 동안 생산에 박차를 가하지는 않기 때문인데 그럼에도 5G 관련 수요가 무궁무진할 것으로 예상돼 전망이 좋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아침 증권 리포트를 내고 “내년 5G 투자 확대에 힘입어 컴포넌트 사업부가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모듈사업부도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 기능 강화에 따른 수혜로 영업이익이 약 10% 늘어날 것이다. 기판사업부도 현재 진행 중인 구조 변화가 마무리되면 흑자 전환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낱말을 좀 풀어보면 먼저 ‘5G’는 5세대 이동통신이란 말로 영상, 텍스트, 음성은 기본이고 가상현실과 멀티 그래픽 데이터까지 구현하기 위해 엄청난 데이터량을 송수신해야 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 IT 네트워크의 필수 요소다. ‘컴포넌트’는 TV 수신카드, 디지털카메라, 게임기 등으로 데이터를 보낼 수 있도록 연결해주고 그에 따라 고화질 화면을 보여주는 아날로그 단자다. ‘카메라 모듈’은 이미지 센서를 활용해서 렌즈에 들어오는 광신호를 전기신호로 변환해 휴대폰과 모니터 등에 재현해주는 부품이다. 마지막 ‘기판’은 전기회로가 편성되어 있는 판으로 피자가 있으면 피자의 판 역할을 하는 원형 빵이라고 보면 된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올해 4분기는 계절적 요인의 영향으로 매출액 14%(1조9541억원), 영업이익 35.4%(1163억원)로 각각 직전 3분기보다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내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9조1135억원, 8262억원으로 올해보다 9.7%, 20.7%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래서 김 연구원은 삼성전기에 대해 목표주가를 15만원으로 상향하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태광을 소개하는 홈페이지. (캡처사진=홈페이지)
태광을 소개하는 홈페이지. (캡처사진=홈페이지)

3. 하나금융투자 ‘태광’ 경쟁률 호재로 수주량 늘어 
태광은 배관자재, 관이음쇠, 엘보우(실린더에서 가스가 대기로 배출되도록 유도한 L자형 관) 등을 생산해 제조업체에 공급하는 코스닥 상장사다. 대우조선해양, 현대중공업, 두산중공업 등 굵직한 조선 기업은 물론이고 대림산업, 삼성중공업, GS건설 등 건설사도 주 고객이다.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날 아침 증권 리포트를 통해 태광의 경쟁사가 크게 줄고 있는 추세라 수주율에 호재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태광의 올해 3분기 수주 실적은 602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4.2% 늘었고 올해 평균 수주 단가는 139억원으로 작년보다 10.3% 상승했다”며 “최근 몇 년 동안 경쟁 기업들이 크게 줄어 해외 수주에서 가격 협상력이 높아지고 수주 단가가 상승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수주량이 늘고 수주 단가도 높아지고 있어 태광의 영업 실적은 내년에 더 개선될 것”이라며 “올해 태광의 전체 수주 실적이 2269억원 수준으로 작년보다 24% 증가할 것으로 보이고 내년 수주 실적은 2600억원 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래서 박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1만7000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은 ‘매수’로 결론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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