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식적인 피의자 신문 될 듯... "일일이 답변하고 해명하는 것, 구차하고 불필요 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조국(54)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 14일 첫 조사 이후 일주일만에 오늘 검찰에 출석해 2차 피의자 신문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조국(54)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 14일 첫 조사 이후 일주일만에 오늘 검찰에 출석해 2차 피의자 신문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조국(54)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 14일 첫 조사 이후 일주일만에 오늘 검찰에 출석해 2차 피의자 신문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조 전 장관이 비록 검찰에는 출석 했지만 지난 첫 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진술을 거부할 것으로 보인다.

두번째 검찰에 출석한 조 전 장관은 앞선 조사 때처럼 서울중앙지검 청사 1층 출입문이 아닌 다른 통로를 이용해 조사실로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조 전 장관을 상대로 그동안 조 전 장관과 관련된 각종 의혹들의 사실관계를 다시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이 확인 하려는 것은 대략 5~6가지 정도다.

먼저 "부인 차명투자 관여" 부분과 "딸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장학금 수령",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증명서 허위발급",  "웅동학원 위장소송·채용비리",  "사모펀드 운용현황보고서 허위 작성",  "서울 방배동 자택 PC 증거인멸" 등이다. 

하지만 앞서 조 전 장관이 첫 조사에서 진술 거부권을 행사하고 8시간 만에 돌아간 만큼 오늘도 검찰에서 진술하지 않겠다는 조 전 장관의 입장이 확고해 형식적인 피의자 신문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첫 조사 이후 "압수수색을 통해 조국 전 장관의 영역에서 확보한 증거들이 있다"며 조 전 장관의 답변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조 전 장관에게 전달 한 것으로 보여 조 전 장관이 진술을 거부한다고 해도, 조사를 이어갈 것이라는 게 검찰의 입장이다.

하지만 조 전 장관은 앞서 조사가 끝난 직후 변호인단을 통해 "일일이 답변하고 해명하는 것이 구차하고 불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오랜 기간 수사를 해 왔으니 수사팀이 기소 여부를 결정하면 법정에서 모든 것에 대하여 시시비비를 가려 진실을 밝히고자 한다"고 전한 많큼 이번에도 입을 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검찰은 조 전 장관의 소환 조사를 당초 한두 차례에서 끝내지 않을 것이라고 했으나 조 전 장관의 진술거부권 행사에 따라 2차조사에서 신문이 모두 마무리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있다.

검찰 관계자는 "조사가 더 필요한지는 오늘 결과를 보고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구속영장 청구도 피의자 신문을 마치고 진술 태도 등을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출처=KBS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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