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청량리 경동시장로, 청량리역교차로, 영등포시장교차로, 돈암시장 등 노인 보호공간을 확대했다(사진=서울시 제공)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서울시가 노인보행사고 방지 특별대책으로 선정한 노인사고 빈번 지역 7곳의 개선공사가 완료됐다. 또한 내년엔 특별대상지를 연간 10개소로 확대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그동안 어르신 보행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했던 전통시장 일대 등 7개소에 맞춤형 개선공사를 완료, 이 일대가 확실하게 안전한 공간으로 탈바꿈했다고 22일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기존 보행로는 방문차량과 이용객, 상가 물건이 뒤엉키고 혼잡해 보행하는 어르신들이 사고 위험에 쉽게 노출돼 있었다. 경동시장 상인들도 새로 조성된 보행공간에 절대 상가물건을 내놓지 않겠다는 내용으로 구청과 MOU를 체결하는 등 보행안전 동참에 나섰다.

영등포역과 영등포청과물시장 사이에 있어 상시 교통량과 보행량이 많은 ‘영등포시장교차로’는 기존 교통섬 절반이 사라진 자리에 보행공간이 생겼고 성북구 ‘돈암제일시장’은 지하철역에서 시장까지 무단횡단이 잦았던 곳으로, 기존 횡단보도를 평지보다 높은 고원식으로 변경하고 신호등도 새롭게 설치했다.

앞서 시는 매년 증가 추세인 어르신 보행사고 방지를 위한 특별대책으로 노인보행사고 다발지역 사고방지 사업을 추진 중으로 지난 '18년 어르신보행사고 다발지역 총 7곳을 선정했다. 그리고 7곳의 기본설계를 마치고, 올 6월부터 순차적으로 공사에 들어갔다.

이어 서울시는 내년엔 대상지를 연간 10개소로 확대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올해는 어르신보행사고 다발지역이 중심이었다면, 내년엔 지역별 노인생활인구, 도로교통공단 노인보행사고 GIS시스템 등 빅데이터를 활용해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한 사업대상지는 '18년 노인보행사고다발지역으로 지난 10월 도로교통공단 등과 현장조사를 완료한 금천구 시흥사거리 주변, 성북구 한성대입구역 주변을 비롯해 현재 시‧구 합동으로 진행하고 있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 현장조사 등을 통해 올 12월 최종 확정한다.

사업내용은 금년처럼 보도확대나 보행신호기 설치 등 노인보호를 위한 개선을 우선으로 하되, 과속 및 불법주정차 등 교통법규 위반을 단속하는 CCTV도 적극 설치한다.

한편 올해 맞춤형 개선사업이 진행된 7곳은 동대문구 청량리 경동시장로, 동대문구 청량리역교차로 주변, 영등포구 영등포시장교차로, 성북구 돈암제일시장, 성북구 길음시장, 강북구 미아역, 동작구 성대시장길이다.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급속한 고령화 시대 진입에 따라 노인보행사고 다발지역 곳곳을 맞춤형으로 개선했다”며 “내년엔 노인보행사고 다발지역뿐만 아니라 어르신들이 많이 생활하는 지역까지 포함시켜 노인보행안전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선진 보행안전 도시를 조속히 만들어가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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