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창작산실 연극부분 개막작
2019년 12월 20일(금)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개막
목련이 필 때면 처음 마신 술을 떠올리고, 꽃이 질 때면 옛 사랑을 기억하리

 

올해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주최하는 ‘창작산실 올해의 신작’을 통해서 연극, 무용, 전통예술, 창작뮤지컬, 창작오페라 분야에서 25작품의 신작이 발표된다.
올해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주최하는 ‘창작산실 올해의 신작’을 통해서 연극, 무용, 전통예술, 창작뮤지컬, 창작오페라 분야에서 25작품의 신작이 발표된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올해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주최하는 ‘창작산실 올해의 신작’을 통해서 연극, 무용, 전통예술, 창작뮤지컬, 창작오페라 분야에서 25작품의 신작이 발표된다. 이 중 ‘극단 난희’ 김명화 작, 연출의 연극 "목련 아래의 디오니소스"가 연극 분야의 포문을 열며 관객을 맞이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연극 "목련 아래의 디오니소스"에는 신화 속 디오니소스를 비롯한 다양한 신들이 등장한다. 그렇다고 멀리 있는 신화 자체를 다루지는 않는다. 먼 곳의 신화가 아닌 현대인들의 일상과 연결시켜 신화가 우리들의 이야기일 수도 있음을 말하고자 한다.

우리의 사소한 일상이 거대한 우주와 연관될 수도 있다는 의미를 연극적으로 부여해 존재의 사소함을 긍정하고자 한다.

우리가 사는 지금 여기, 인간이 벌레처럼 하찮아진 고독한 시대에 실은 당신이 저 거대한 우주의 일부라는 이야기를, 당신의 고독도, 혼란도, 미움도, 절망도 태고적 신들로부터 있어왔다는 이야기를 농담처럼 혹은 위로처럼 건네고 싶다.

젊은 연극인들이 운영하는 작은 카페 ‘디오니소스’. 그 곳에 저마다의 상처를 지닌 손님들이 찾아온다. 술을 마시고 카페에서 진행하는 연극을 보던 중 실랑이가 벌어지자 애써 감춰 두었던 삶의 내상이 불쑥 모습을 비춘다.

과연 디오니소스 신은 그들을 어떻게 위로할 수 있을까?

새봄을 기다리며 추운 겨울을 견디는 사람들, 연극 "목련 아래의 디오니소스"에는 이들이 펼쳐내는 삶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고대 디오니소스 축제가 겨울이 끝난 후 봄에 진행되었듯 이 작품도 아픔과 체념 속에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겨울을 견뎌내면 봄이 있음을 말하고자 한다. 등장인물들이 표현하는 신화 속 신들의 숨겨진 상징과 의미 찾기도 공연을 보는 또 하나의 재미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극단 난희는 2017년 희곡작가 김명화가 창단한 극단으로 개별 작품마다 연대하고 흩어지는 프로젝트 시스템으로 운영하지만 앙상블을 위해 출연진, 스태프진과 일회적으로 작업하지 않고 연속성을 만들어나간다.

창단공연 <냉면>(2018)을 시작으로 <햄릿, 죽은 자는 말이 없다>(2019), 동시대 연희 창작 지원 사업으로 선정된 <미마지!>(2019) 낭독 공연을 거쳐 2020년 창작산실 올해의 신작 <목련 아래의 디오니소스>를 준비 중이다. 특히 2019년 중장기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2020년에도 다양한 활동을 계획중인, 현재보다 미래가 더욱 더 빛날 극단이다.

극단 대표이자 작가 겸 연출인 김명화는 1997년 <새들은 횡단보도로 건너지 않는다>로 삼성문예상 희곡상을 받으며 등단하였다.

1998년 올해의 좋은 연극 작품상, 2000년 김상열 연극상, 2002년 동아연극상, 대산연극상, 삼성문학상, 2003년 아사히신문연극대상, 2004년 문화관광부 오늘의 젊은예술가상 등 작가이자 평론가로서 다양한 수상을 하였다.

2017년 ‘극단 난희’를 만들어 연출가로서 영역을 확장하고 다양한 연극창작에 주력하고 있다.

명계남, 양동탁, 박희은, 서정식, 노준영 배우가 출연한다. 특히 명계남 배우는 2017년 이후 2년 만에 연극무대에 복귀하여 후배들과 열의를 다지고 있다.

배우들뿐 아니라 스텝진도 ‘창작산실 올해의 신작’에 걸 맞는 스텝들로 구성하여 연극 "목련 아래의 디오니소스" 를 빛나게 하고 있다.

극의 완성도를 위해 임승태(드라마터그), 이윤수(무대디자이너), 김성구(조명디자이너), 유진영(의상디자이너), 장경숙(소품디자이너), 이동민(분장디자이너), 김은정(음악감독), 김형식(조연출) 등이 팀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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