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F 언급 안 했다
혁신 금융에 대한 강연
신한금융그룹 회장 선임에 대해서는 원론적 

[중앙뉴스=박효영 기자]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해외 금리 연계형 DLF(파생결합펀드) 사태 대책을 발표하고 처음으로 은행장들을 만났다.

은 위원장은 29일 아침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초청 강연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오늘은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이 계셔서 DLF 얘기를 나누는 적절한 장소는 아니었다”고 피해갔다.

은성수 위원장은 DLF 대책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사진=대한상공회의소 제공)

다만 은 위원장은 12월 안에 은행장들과 모임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강연장에는 은행장들을 포함 보험사, 증권사 대표 등 금융권 수장들이 총집결했다. 

은 위원장의 강연 주 내용은 △금융산업 혁신을 위한 정책 방향 △핀테크(금융기술) 기업 육성 위한 혁신 펀드 강화 △데이터 경제 활성화 △인터넷 은행 진입 규제 개편 등이었다. 

은 위원장은 “우리 사회 혁신을 위해 금융기관들이 안정성을 유지한 채로 역동성을 갖추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것이 과제”라며 “드라마 왕좌의 게임에서 윈터 이즈 커밍이라는 말이 나오는데 드라마에서는 적들이 쳐들어온다는 의미지만 나는 우리가 모르는 불확실성과 위험이 온다고 느꼈다. 인구 구조변화, 저성장의 세계적인 현상은 문재인 정부와 박근혜 정부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경제가 계속 직면할 문제”라고 역설했다.

이어 저출산 고령화 현상과 맞물려 “일자리가 늘었는데 60대만 늘었고 40대는 줄었다고 언론에서 비판하는데 당연한 일”이라며 “40대가 갈수록 줄어들고 60대가 늘어나는 것이 자연스러운 현상인데 젊은 층의 일자리가 없어 정부가 고민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사진=대한상공회의소 제공)
은 위원장은 혁신 금융에 대해서 강연했다. (사진=대한상공회의소 제공)

한편, 은 위원장은 신한금융그룹(신한그룹)의 차기 회장 선임에 대해 투명하게 이뤄지는지 감시하는 것이 당국의 역할이라고 밝혔다. 

은 위원장은 강연이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민간 금융기관 최고경영자 선임은 법과 절차에 따라 주주와 이사회가 선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신한금융그룹의 차기 회장 선임 절차와 관련해 지배구조법 상 투명한 절차에 따라서 하는지 (살펴보는 것이) 당국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신한그룹은 12월 중순에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면접을 진행하는 등 최종 회장 후보자를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 조용병 회장의 연임 가능성이 있긴 하지만 금융권 채용비리 혐의에 대한 1심 재판 결과에 따라 금융당국이 여러 수단으로 압박을 가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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