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박미화 기자] 신성장동력산업 육성을 통하여 철강 중심 산업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해 힘쓰는 포항시가 미래전략 5대 핵심사업 중 하나인 바이오산업 육성에 더욱더 박차를 가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지난달 25일 한미사이언스-포스텍과의 MOU 체결로 바이오기업 유치에 시동을 걸었고 이어서 29일, 포스텍 연구진들과 손잡고 한국제약바이오협회(회장 원희목, 이하 협회)에서 ‘바이오산업 유망기술 설명회’를 개최했다.

‘바이오산업 유망기술 설명회’ (사진=포항시 제공)
‘바이오산업 유망기술 설명회’ (사진=포항시 제공)

이날 행사는 협회 회원으로 속해 있는 국내 주요 제약기업 연구진뿐만 아니라 벤처기업 관계자 및 투자회사 자문위원을 포함한 1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포항의 바이오·의료 인프라와 기업하기 좋은도시 소개(포항시 김종식 일자리경제국장), △가속기 기반 신약개발 사업 설명(포스텍 장승기 생명공학연구센터장), △식물을 이용한 의료용 단백질 및 고부가가치 바이오 소재 생산(포스텍 황인환 교수), △생체분자 기반 약물전달시스템(포스텍 차형준 교수), △3D 바이오프린팅 기반 조직 재생 기술(포스텍 장진아 교수), △질환 맞춤형 마이크로바이옴 타겟치료제 개발(이뮤노바이옴 김상두 연구소장) 발표순으로 진행되었다.

포항시는 지역 내 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하여 관련 인프라 및 연구개발에 적극적으로 투자해오고 있으며, 신약개발의 핵심 인프라로 꼽히는 3, 4세대 방사광가속기를 중심으로 2020년 완공 예정인 전용 연구시설 바이오오픈이노베이션센터(BOIC),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 내 설립 예정인 세포막단백질연구소를 포함한 신약개발 클러스터 조성, 그린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한 식물백신기업지원시설뿐만 아니라 관련기업 유치 및 지원을 위한 지식산업센터 설립 등을 통해 신약 바이오산업을 본격 육성할 방침이다.

한편, 여기에 지난 6월 19일 전국 최초 강소연구개발특구로 지정되면서 포스텍, 포항산업기술연구원(RIST)을 기술핵심기관으로 하고, 포항테크노파크와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를 배후공간으로 마련하여 바이오산업 분야 연구개발지원이 더 강화됐다.

장승기 포스텍 생명공학연구센터장은 “포항시와 포스텍에는 3~4세대 방사광 가속기와 최첨단 극저온 전자현미경(cryo-EM)과 같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진 신약개발 연구 인프라가 조성되어 있고, 잘 훈련된 최고급 연구인력이 많으며 산학연관이 협업하는 정신이 고양되어 있어서 앞으로 신약개발 산업군이 크게 발달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고 있다.”라고 말했다.

우수한 R&D 인프라와 풍부한 연구인력, 편리한 교통 및 정주여건 등 포항시가 바이오산업 경쟁력이 충분히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중심인 관련 기업들의 인지도가 다소 부족한 실정인바, 상반기에도 제약바이오기업들을 대상으로 투자유치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관련 인프라 홍보에 중점을 두고 있다.

김종식 포항시 일자리경제국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포항시의 우수한 바이오산업 인프라를 알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였고, 앞으로 바이오산업 기업유치를 위해 협회와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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