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 운영 한 달만에 239만명 가입
오는 18일 공식 출범
은행들 준비하느라 바쁘다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앱)만으로 모든 은행 계좌에서 출금·이체하는 '오픈뱅킹(Open Banking)' 시범 서비스가 시작된 30일 한 은행 앱 화면의 모습. NH농협·신한·우리·KEB하나·IBK기업·KB국민·BNK부산·제주·전북·BNK경남은행 등 10개 은행은 이날부터 오픈뱅킹 고객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다.
우리은행의 오픈뱅킹 화면. (사진=연합뉴스 제공)

[중앙뉴스=박효영 기자] 오는 18일 공식 출범할 오픈뱅킹에 239만명의 소비자가 가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범 서비스가 도입된지 한 달만에 200만명 이상을 끌어들일 만큼 오픈뱅킹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상황이다.

2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특정 은행 앱 하나로 국내 모든 은행 계좌를 조회하고 돈을 보낼 수 있도록 한 오픈뱅킹에 총 239만명이 가입했고 합계 551만 계좌가 열렸다. 이용 건수로 보면 5000만건에 이르는데 단순 잔액조회(3972만건)가 압도적으로 많았고 출금이체(116만건)도 꽤 됐다.

은행들은 추후 오픈뱅킹 시장의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 각각 차별화 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12개 은행들(KB국민/신한/우리/IBK기업/NH농협/KEB하나/BNK부산/BNK경남/전북/제주/광주/대구)이 먼저 출시해서 치고 나가는 상황인데 정식 출범할 경우 판도가 어떻게 펼쳐질지는 알 수 없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금까지 핀테크(금융기술) 기업 123곳 중 88곳이 이용적합성 승인을 받았고 18일부터 각자 나름대로의 특성을 살린 오픈뱅킹 서비스를 내놓을 예정이다. 이미 몇몇 자금력이 강한 핀테크 기업들은 은행과 지급 보증 한도를 협의 중이다. 여타 중소형 핀테크 기업들도 금융결제원을 통해 통합 보증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당장 이번주 토요일(7일)부터 출금하고 이체할 때 수취 계좌의 현황을 조회할 수 있다. 또한 잘못된 금융 거래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24시간 FDS(이상금융거래탐지시스템) 결과를 10분 단위로 자동 전송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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