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청원 게시판,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이 사라진 이유?

 

성남의 한 국공립 어린이집에서 발생한 또래 성폭행 의혹의 파장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성남의 한 국공립 어린이집에서 발생한 또래 성폭행 의혹의 파장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성남의 한 국공립 어린이집에서 발생한 또래 성폭행 의혹의 파장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어린이집 또래 성폭행 사건은 성폭행 당사자로 알려진 여아의 부모가 지난달 29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피해 사실을 공개하면서 알려졌다. 어린이집 성폭행 의혹은 피해 사실을 주장한 부모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글을 올리면서 빠르게 확산됐다. 5만여명이 읽고 동의했다.

국민청원 게시판에는‘어린이집에서 성폭행을 당했습니다. 제발 제발 읽어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오면서 누리꾼들의 관심이 쏠리게 됐다.

여아의 부모는 딸과 같은 어린이집에 다니는 5살 또래 남아가 친구들이 보는 앞에서 딸의 신체 주요 부위를 상습적으로 추행했다고 주장했다.

여아의 부모는 사건 정황을 담은 글과 함께 신체 주요 부위에 염증이 생겼다는 산부인과 진단서를 올렸다. 글과 진단서는 빠르게 퍼져나가면서 피해 여아의 부모와 추행을 했다고 알려진 남아 부모도 서로 법적 대응을 예고한 상태다.

여아의 부모이자 청원인인 A씨는 우리나라 법은 만 5세 아이에게는 아무런 법이 적용되지 않는다며 부모인 저희는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것이 없어 매일매일 지옥 속에 살고 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피해 여아는 동갑내기 남아로부터 어린이집과 아파트 단지의 자전거 보관소에서 신체주요부위에 대한 상습적인 성폭력을 당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친구들이 보는 앞에서도 성폭행이 벌어졌다는 것이 피해자 부모의 주장이다.

여아의 부모는 이런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어린이집 CCTV를 확인했다고 했다. 그 결과 자신의 딸이 이야기 한 장소에서 진술과 똑같이 그대로 찍혀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했다. 이자리에는 원장, 담임 두 명, CCTV 관리자, 피해자 부부가 참석헸다.

피해자 여아의 부모는 CCTV"화면을 보는 내내 분노가 치밀어 오르고 온 몸에 피가 거꾸로 솟는 심정이었다"고 했다.

문제는 이와같은 행위가 있었다고 해도 형사처벌이 안된다는 것이다. 민사소송으로 피해회복은 가능하지만 시간이 많이 걸리고 법정에서 아이가 반복적인 진술을 해야한다는 부담도 있다.결국 피해 여아가 법정에 선다는 것은 치유할 수 없는 상처만 남을 뿐이다.

피해자 여아의 부모가 올린 청원의 글은 현재 모두 삭제된 상태다. 여아의 부모는 글을 내리라는 압박에 글을 싹 다 전부 내렸다”고 했다. 다만 글은 삭제됬지만 곧 고소, 고발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A씨는 "딸이 성폭력 트라우마로 인해 어두운 곳에 대 공포를 느끼고 밤에는 악몽에 시달리고 있다"며 "아이는 너무 불안해하는데 바로 옆동에 살고 있는 가해자 부모는 자기 자식을 범죄자 취급하지 말라고 한다며 이사도 못가겠다"고 밝혔다.

여아의 부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강제력을 가진 중재기관을 만들어 달라"고 요구하는 글을 올리고 앞서 국민청원 게시판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글을 올렸다 지웠지만 국민의 권익을 위해 올렸던 것이라며 다시 용기 내 글을 올리겠다고 했다.그리고 "제 딸 제가 지키겠다. 유능한 변호사를 곧 뵐 거 같다"고도 했다.

한편 앞서 가해자로 지목된 부모는 한 매체 인터뷰를 통해 “문제 행동이 있었다”고 인정하면서도 “부풀려진 부분이 있다”며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법적 대응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양쪽 부모가 모두 강경 대응 의지를 밝힘에 따라 법정에서 진실 공방이 벌어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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