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 모빌리티 코리아 출범
첫 시작은 ‘분’ 단위로 빌려 타는 프리미엄 장기 렌터카

기욤 프리츠 메르세데스 벤츠 모빌리티 코리아 대표가 브리핑 하고 있다. (사진=우정호 기자)
기욤 프리츠 메르세데스 벤츠 모빌리티 코리아 대표가 브리핑 하고 있다. (사진=우정호 기자)

[중앙뉴스=우정호 기자] 메르세데스-벤츠가 전 세계 최초 모빌리티 법인 ‘메르세데스 벤츠 모빌리티 코리아’를 출범시키며 본격적인 모빌리티 사업 진출을 천명했다.

이들은 프리미엄 장기 렌터카를 시작으로 향후에는 구독 서비스 등 공유경제를 바탕으로 한 모빌리티 사업을 선보일 계획이다.

메르세데스 벤츠 모빌리티 코리아(이하 MBMK)는 3일  신사동 가로수길 EQ 퓨처 전시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지고 법인 출범과 함께 자사의 첫 사업으로 프리미엄 장기렌트카 서비스가 될 것을 발표했다. 

MBMK는 다임러그룹이 모빌리티 서비스를 위해 만든 다임러 모빌리티AG가 한국에 세운 법인이다. 다임러그룹은 벤츠의 모기업이다.

이날 자리에서 기욤 프리츠 MBMK 대표이사는 “MBMK는 벤츠가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설립한 모빌리티서비스 법인”라며 “한국 고객을 분석한 결과 번거롭지 않고 효율적으로 벤츠를 타고 싶어하는 반응이 있었다”고 출범 배경을 설명했다.

MBMK는 우선 벤츠의 세단, 쿠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의 전 승용차종을 1년에서 5년까지 자유롭게 계약할 수 있도록 한 장기렌터카 서비스를 국내 시장에 출시한다.

방문이나 서류 절차 없이 스마트폰만으로 견적부터 계약까지 할 수 있다. 월 최소 납입금은 세단인 E300 아방가르드가 68만942원, SUV모델인 GLC 300 4MATIC 쿠페가 79만8457원에서부터 시작한다.

한편 MBMK의 사업영역은 단순히 렌터카에서 머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프리츠 대표는 "MBMK의 목표는 벤츠 차량을 원하는 고객에게 연 단위부터 분 단위까지 모빌리티 서비스를 간단하고 편리하게 제공하는 것"이라며 향후 구독형 서비스 등 차량공유 사업으로 확장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디미트리 실라키스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 대표이사 역시 "한국에서 트렌드는 '소유에서 공유로 넘어가고 있다"며 "이 트렌드가 얼마나 유지될지 지켜보며 새로운 제품을 소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벤츠는 이번 사업에서 '디지털화' 속도가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한국 업체들과 손 잡는 것도 잊지 않았다. 프리츠 대표는 "이번 제품 출시에 앞서 한국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 로컬 벤더와 다임러그룹의 글로벌 벤더가 협력했다"고 설명했다.

벤츠는 향후 한국 기업들과 협업을 강화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실라키스 사장은 "다임러그룹은 한국과 지속적으로 협력해서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하는 전략을 가지고 있다"며 "앞서 KT와 삼성, 포스코 등은 물론 소규모 연구개발(R&D) 회사와도 지속적으로 협력해 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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