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윤장섭 기자]

박 전 대통령은 외부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입원 치료 중이었다. "지난 9월16일 회전근개 파열에 따른 어깨 수술을 받고 입원한 지 78일 만"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오늘 오후 서울 강남 서울성모병원에서 퇴원수속을 마치고 환자복과 안경과 마스크를 착용한 채 긴급 호송차에 올라 1시45분쯤 서울구치소로 향했다.

박 전대통령이 병원에서 나와 서울구치소에 재수감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박 전 대통령의 재수감 모습을 취재하기 위해 병원 지하주차장 3층에는 취재진들로 붐볐다. 박 전 대통령의 측근이었던 조원진 우리공화당 의원과 류여해 전 자유한국당 최고위원도 주차장에서 대기하기도 했다.

이날 경찰병력은 박 전 대통령의 차량 탑승을 언론에 노출하지 않기 위해 동선에 블라인드를 설치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의 오늘 퇴원은 “담당 전문의 소견 등을 고려했다며 오후 퇴원 후 원래 수용중이던 서울 구치소에 수감했다”고 설명했다.

박 전 대통령의 지지자 100여명도 이날 호송차를 타고 병원을 나서는 박 전 대통령을 향해 “대통령님 힘내세요” 등 구호를 외쳤다. 구치소로 박 전 대통령이 돌아간 오늘은 앞서 3년전 박 전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발의된 날이기도 하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4월과 9월 두 차례 형집행정지를 신청했으나 검찰이 기각한 바 있다. 이후 법무부는 박 전 대통령이 회전근개가 파열돼 왼쪽 팔을 거의 못 쓰는 상태인 점 등을 고려해 외부 병원 입원을 허가했다. 박 전 대통령은 입원 이튿날 수술을 받고 재활 치료를 해왔다.

한편 박 전 대통령의 복귀 소식은 홍문종 우리공화당 공동대표를 통해 전해졌다. 홍 대표는 이날 한 언론사와의 통화에서 "박 전 대통령이 오늘 구치소로 돌아간다며 재수감 시간은 오후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박 전대통령이 서울구치소에 재수감되면 통원치료를 할 것 같다고 했다.

홍 대표의 통원치료에 대한 언급에 법무부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 수술과 치료를 담당한 전문의 의견이 고려 대상”이라면서 “구치소 의무과장이 같이 판단해서 결정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은 옛 새누리당 공천에 개입한 혐의로 지난해 11월 징역 2년이 확정됐다. 이와 별도로 파기환송심이 진행 중인 국정농단 사건 2심에선 징역 25년을 선고받았다.

(사진출처=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