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100여명, 15개 국가별 마인드교육 프로그램 기획
포럼, 아프리카 청소년에게 긍정적 영향 줄 것
결의문 발표 IYF와 함께 청년육성에 협력

[중앙뉴스=박기연 기자]마인드 개발이 진정한 아프리카 발전의 시작입니다.
지난 1년간 아프리카 국가로 해외봉사를 다녀온 대학생들이 자신의 출세나 성공을 위해서가 아닌 이역만리 아프리카 국가의 발전을 위해 청소년 교육프로그램을 손수 기획하고, 각국 대사들과 이를 실행하기 위한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아이디어 공유의 장이 국회에서 열렸다.   

국제청소년연합 ‘2019 한·아프리카 마인드개발포럼(KAMF)’ 열렸다.(사진=국제청소년연합)
국제청소년연합 ‘2019 한·아프리카 마인드개발포럼(KAMF)’ 열렸다.(사진=국제청소년연합)

국제청소년연합(IYF, International Youth Fellowship)과 해외봉사를 다녀온 대학생들의 모임 유니브리더스(Univ Leaders)가 마인드교육을 기반으로 한 아프리카 국가 인적자원개발을 위한 포럼을 개최했다. ‘아프리카의 미래를 위한 청소년 교육’을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3일(화) 오후 2시 30분부터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국내·외 대학생 100여 명과 아프리카 각국 대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2019한·아프리카 마인드개발 포럼(Korea·Africa Mind-development Forum, KAMF)은 청소년이 인구의 과반을 차지하는 국가가 대부분인 아프리카에서 미래 인재인 청소년의 마인드를 함양하는 교육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자리로, 국제청소년연합과 김재경 국회의원실이 공동주최하고 해외봉사를 다녀온 국내 대학생 모임 유니브리더스 주관으로 진행되었으며 한·아프리카재단, 주한 에티오피아 대사관, 주한 가봉 대사관 등이 후원한다.

이날 포럼은 국회의원 김재경 환영사와 윌버 C. 시무사(Wylbur Chisiya Simuusa) 주한 잠비아 대사 축사,▲우수팀 사례 발표 국가별 마인드개발 프로젝트 최우수 선정팀(르완다, 코트디부아르) ▲축하공연: 아프리카 아카펠라 ▲기조연설: 국제청소년연합 설립자 박옥수 목사 ▲팀별 미팅 세션 ▲결의문 발표: 쉬페로 시구테 월라싸(Shiferaw Shigutie Wolassa) 주한 에티오피아 대사 ▲시상식 등의 순으로 약 3시간 동안 진행되었다.

김재경 의원은 “우리나라 외교위원회에서도 아프리카의 무한한 잠재력을 발전시키기 위한 공적 지원 및 투자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있는데, 대학생들이 주축이 된 민간 차원에서 이러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점을 크게 응원하고 환영한다”며 “국회와 대한민국 정부, 한·아프리카 재단 등 공적 차원에서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환영사 했다.

윌버 C. 시무사 주한 잠비아 대사는 축사를 통해 “인구의 50% 이상이 청년인 아프리카의 개별 국가에게 2019 한·아프리카 마인드개발 포럼은 매우 중요한 자리가 될 것”이라며 “전쟁, 빈곤, 질병 등 아프리카에 만연한 사회적 문제로 인해 많은 청소년들이 부정적인 사고방식과 가치관을 형성하고 살아가는데, 이번 포럼이 그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을 주최한 국제청소년연합의 설립자 박옥수 목사는 기조연설을 통해 “현대 의학에서 항생제인 페니실린의 개발로 많은 질병을 고칠 수 있게 된 것처럼 ‘마음의 페니실린’으로 절망, 불안, 고통 등 마음의 질병을 이길 수 있다”면서 “희망을 잃은 아프리카 청소년들의 마음을 잡아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국제청소년연합은 마인드교육 프로그램으로 이 일을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11월 한 달여간, 유니브리더스 대학생 100여 명은 4가지 주요 의제별로 비공식 회의를 4차례* 열고, 국가별 마인드 개발프로젝트를 기획했다.

마인드 교육 프로그램을 직접 체험하고 학습하는 ‘마인드 박람회’(11/9) △미래인재 핵심 마인드를 바탕으로 마인드교육 프로그램을 도출하는 ‘액션러닝’(11/16), 교육 프로그램의 구체화, 심화과정을 위한 ‘기획미팅’(11/23) △ 기획된 프로그램의 최종발표와 우수 프로그램을 선정하는 ‘발표세션’(11/30). 

이 과정을 통해 총 15개팀으로 구성된 대학생들은 마인드교육을 직접 학습 및 체험하고, 아프리카 국가별 청소년들에게 필요한 마인드교육 방향에 대해 고찰하는 한편 이를 위한 솔루션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최우수 팀으로 선정된 르완다 팀은 르완다 청소년들이 자신만의 인생 로드맵을 계획하고, 이를 실행할 원동력을 제공하는 멘토-멘티의 유대관계 형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Re-MIND Rejuvenate Rwanda Project>를, 우수팀으로 선정된 코트디부아르팀은 코트디부아르 청소년들이 자신이 표현하고자하는 마음의 모양을 담은 비누를 만들고, 이를 주변인들에게 나눠주며 능동적인 삶의 기쁨을 맛보도록 하는 <Mr. Savon Project>를 각각 발표했다.

총 15개 팀 중 선정된 5개 우수 팀에 대한 시상식도 열렸다. ▲대상(잠비아 대사상)에는 르완다팀, ▲에티오피아 대사상: 코트디부아르팀, 콩고팀 ▲세네갈 대사상: 가봉팀, 나이지리아 팀이 각각 수상했다.

이날 행사에서 쉬페로 시구테 월라싸 주한 에티오피아 대사가 주한 아프리카 외교단을 대표해 결의문을 발표했다. 쉬페로 대사는 “이날 포럼에서 논의된 각 팀의 프로젝트가 현지에서 실행될 수 있도록 주한 아프리카 외교단이 구체적인 지원 및 협력 방안을 마련할 것이며, 국제청소년연합·유니브리더스와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청소년연합, ‘2019 한·아프리카 마인드개발포럼(KAMF)’ 행사를 마치고 단체 기념찰영을 했다.(사진=국제청소년연합 제공)
국제청소년연합, ‘2019 한·아프리카 마인드개발포럼(KAMF)’ 행사를 마치고 단체 기념찰영을 했다.(사진=국제청소년연합 제공)

유니브리더스 회장 김동민(경희대 4)씨는 “이번 포럼에서 논의된 프로젝트를 보완해 내년 1월, 아프리카에 각 나라에서 진행할 계획”이라며 “우리의 아이디어가 아프리카에 작은 변화를 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활동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아프리카 청소년들에게 지난 25년간 마인드교육 활동을 하고 있는 국제청소년연합(IYF)의 설립자 박옥수 목사는 지난 8월 아프리카개발회의(TICAD)가 열린 일본 요코하마에서 토고, 부르키나파소, 감비아, 기니, 우간다, 에스와티니, 코트디부아르 등 7명의 국가 정상들과 면담을 갖고, 각국에서 마인드교육의 공교육 확대 적용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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