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현지 삼륜차 전자지갑 서비스 출시
축적된 데이터 통해 새로운 금융서비스 출시 계획

엠블이 현지에서 선보이고 있는 삼륜 자동차 '타다'의 모습. (사진=신한은행 제공)
엠블이 현지에서 선보이고 있는 삼륜 자동차 '타다'의 모습. (사진=신한은행 제공)

[중앙뉴스=박효영 기자] 신한은행이 캄보디아 삼륜 자동차 간편결제 시장에 출사표를 냈다.

신한은행은 4일 아침 보도자료를 내고 작년 말부터 현지에 진출한 블록체인 모빌리티 업체 엠블(MVL)과 함께 전자지갑 서비스를 선보였다고 밝혔다.

엠블은 지난 1년간 캄보디아에서 차량호출 서비스 ‘타다(TADA)’를 시범 운영해왔고 올해 5월 공식 론칭 행사를 개최하고 현지화 전략에 나서고 있다. 타다는 삼륜 자동차 형태이며 블록체인 기반으로 돼 있고 운전 기사들에 대한 플랫폼 수수료가 없는 것이 경쟁력이다.

신한은행은 전자지갑 솔루션을 개발해 엠블에 제공하고 엠블은 타다의 최우선 결제 수단으로 지정하게 된다. 신한은행과 엠블은 지난 6월 이미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현지 맞춤형 결제 시스템을 내놓기로 했고 이번에 그 결과물이 공개된 것이다.

신한은행의 전자지갑은 고객이 목적지에 도착해서 별도의 간편결제 앱을 다시 실행할 필요없이 타다 앱 안에 탑재돼 자동 결제가 되는 방식이다. 한층 더 편리해진 것인데 신한은행과 엠블은 이를 통해 고객들의 △이용 패턴 △시간 △위치 등을 빅데이터로 분석해서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고 더 좋은 서비스를 내놓을 수 있게 됐다.

이를테면 엠블을 통해 신한은행 고객이 되면 △오토론 △소액신용대출 상품 등 맞춤형 금융 상품의 가입자로 발전할 수 있다. 신한은행은 현지 법인 ‘신한 캄보디아 은행’을 적극 활용해 다양한 금융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고 당장 △비대면 실명 확인 △전자지갑 사용처 확대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정지호 신한은행 부행장은 “엠블과의 전자지갑 제휴 서비스는 국내 은행이 해외에서 데이터 기반의 플랫폼 기업과 함께 고객 데이터를 분석하고 이를 기반으로 고도화된 서비스를 기획하는 것”이라며 “단순히 서비스 제휴가 아닌 새로운 성장 전략을 찾는 도전 사례”라고 밝혔다.

우경식 엠블 대표도 “신한은행과의 협업을 통해 엠블의 타다 이용자 편의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 신한은행과의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캄보디아 현지 모빌리티 서비스를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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