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윤장섭 기자] 바그다드 반정부시위 현장서 총기 난사가 일어났다. 6일(현지시간) 밤 이라크 바그다드 도심 타흐리르 광장 부근에서 무장 괴한 일당이 시민들을 향해 총기를 난사해 수십명이 죽고 다쳤다.

AP통신을 비롯한 주요 외신들은 "정체를 알 수 없는 무장 괴한들이 타흐라흐 광장 등지에서 반정부 시위를 위해 모인 시민을 겨냥해 무차별로 총기를 난사하고 흉기"도 휘둘러 "100여명이 사상"됐다고 보도했다.

현지 방송인 '알자지라' 방송은 이들의 공격으로 시민 16명과 경찰관 3명 등 19명이 숨지고 70여 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AP통신도 이번 사건을 신속하게 보도하면서 경찰관 2명을 포함해 최소 25명이 사망하고 130여 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AP통신에 이어 AFP통신은 소형 트럭을 탄 무장괴한 일당이 반정부 시위대가 수 주째 머물고 있는 건물도 급습했다고 보도했다. 무장괴한들이 반정부 시위대가 주로 모이는 바그다드의 킬라니 광장, 시나크 다리 등을 질주하면서 총을 발사하자 공포에 질린 시민들이 인근 타흐리르 광장, 모스크 등으로 피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누가 왜? 무었때문에 시민들을 향해 무차별 공격을 했는지에 대한 배후, 동기, 주체세력 등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시민들과 경찰을 향해 무차별 총기를 난사한 괴한들의 공격이 대상이 반정부 시위대 뿐만 아니라 경찰관도 포함 됐다는 점에서 이라크 정부당국은 주체를 파악하는데 어려움을 격고있다.

한편 이라크 바그다드와 남부 주요 도시에서는 10월1일부터 민생고와 정부의 부패, 무능을 규탄하는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군경들이 시위대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발포로 시민 400여명이 숨지기도 했다.

시위가 시작된 이후 군인과 경찰이 실탄을 발포한 사실은 있지만 군경이 아닌 정체불명의 무장세력이 발포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있는 일이다.

(사진출처=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