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 美 에어택시 시장 공략할 ‘버터플라이’ 개발 협력

오버에어의 개인항공기 '버터플라이' 기체 이미지 (사진=한화시스템 제공)
오버에어의 개인항공기 '버터플라이' 기체 이미지 (사진=한화시스템 제공)

[중앙뉴스=우정호 기자] 뤽베송 감독 영화 ‘제5원소’와 같은 SF물에서 먼 미래를 배경으로 등장했던 에어택시가 실제로 2025년 미국에서 상용화될 것으로 보인다.

에어택시는 소형항공기를 이용한 미래형 도심교통수단으로, 업계에서는 2025년쯤이면 미국에서 상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미국 에어택시 선도기업 ‘오버에어’사에 300억원을 투자, 개인항공기(PAV) ‘버터플라이’ 개발과정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한화시스템㈜은 6일(한국시간)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가 에어택시 선도기업인 오버에어(Overair, Inc.)(기존 K4 에어로노틱스)에 대한 2,500만 달러(한화약 298억원) 투자 계약을 최종 승인했다고 9일 발표했다.

한화시스템은 지난 7월 미래 새로운 교통수단으로 주목 받는 에어택시 시장 진출을 위해 오버에어와 지분 투자를 통한 협력을 진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오버에어는 에어택시 사업을 위해 수직이착륙기 전문업체 카렘 에어크래프트(Karem Aircraft)에서 분사한 기업으로, 세계적 승차공유서비스 기업 우버가 추진 중인‘우버 엘리베이트’의 핵심 파트너사 중 하나다.

오버에어는 에어택시 사업을 위해 수직이착륙기 전문업체 카렘 에어크래프트에서 분사한 기업으로, 세계적 승차공유서비스 기업 우버가 추진 중인‘우버 엘리베이트’의 핵심 파트너사 중 하나다. 우버도 에어택시 서비스를 위해 ‘우버 에어’ 상용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버터플라이는 전기식 수직이착륙기(eVTOL) 타입으로 저소음 고효율의 최적속도 로터 기술을 적용한 모델이다. 보다 조용하고 안전하며, 효율적이고 환경 친화적인 에어택시 구현이 가능해 도심용 모빌리티 서비스 요구 조건에 최적화됐다는 설명이다.

개발사양으로는 파일럿 1명 포함 5명 탑승에 현 배터리 성능으로 비행 속도 240km/h 이상에 운행 거리 100km 이상이 가능하다.

향후 오버에어와 한화시스템은 미 연방항공청(FAA)의 형식 인증 승인을 목표로 버터플라이 기체를 민수용 교통체계에 적합하도록 개발할 계획이다. 한화시스템은 오버에어에 대한 투자 확대를 검토하는 한편, 국내 PAV 분야에서 기회를 모색해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국토교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추진 중인 자율비행 개인항공기(OPPAV) 개발 과제도 참여 중이다.

김연철 대표이사는 “오버에어와의 투자 협력 계약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자 최근 진행된 기업공개(IPO)로 자금을 확보하면서 에어택시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채비를 마쳤다”며 “항공전자 및 ICT 기술력을 활용해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적극적인 글로벌 투자와 협력을 통해 에어택시 사업을 회사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적극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에어택시는 교통체증과 인프라 확충 한계, 대기오염과 소음 등 환경 이슈를 극복할 새로운 운송 수단으로 부각돼 왔다. 최근 배터리·모터 기술 발전과 충돌회피, 자율비행 등 첨단 기술에 힘입어 업계 및 각국 정부 개발 움직임이 활발하다.

에어택시는 미국을 중심으로 오는 2023년 시범 서비스가, 2025년에는 상업 운항이 시작될 전망이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관련 도심항공교통 시장이 2040년까지 1조5000억달러(약 177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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