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박미화 기자] 경북 경주시는 지난해 경주지역 가을관광의 대명사로 알려진 통일로 '명품 은행나무 길'이 나무의 수형과 도심환경을 고려하지 않고 경주시 조경업자의 일방적인 전정가지 잘라내기로 볼품없는 거리로 전략돼 오가는 시민들은 물론 관광객의 비난으로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박미화 기자)
통일전 은행나무 전정 하기전 풍성한 은행잎 (사진=박미화 기자)
통일전 은행나무 전정 후 엉성한 은행잎 (사진=박미화 기자)

이곳 통일전에서 수령 40여년된 은행나무 410여본이 양방향 2km 정도로 곧게 뻩은 은행나무 가로수길을 조성해 전국적인 유명세로 가을이면 은행나무 길을 걷기도하고 사진찍기도 하며 관광객이 즐겨 찾는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하지만 은행나무 가로수 상단부를 공원녹지과 전공자 한 두명의 의견을 통해 통일전 은행나무길의 가지치기 행정이 결정된다는게 보다 더나은 의견을 수렴해 신중한 절차가 필요하다

통일전 정문을 기준으로 가로수는 무분별하게 윗분이 잘려 나가 상단부가 흉물스럽게 변해 다른 도로에 조성된 은행나무와 큰 대조를 보이고 있다.

조경업체의 무자격 전정자업으로 인한 이곳 통일전 은행나무길은 대한민국 관광 100선에 선정된 가로수길로 매년 가을철 40만명이 찾는 장소이다

지역시민들의 비난도 봇물을 이루고 있다. 새로운 명소로 떠오르고 있는 통일전은행나무 가로수길이 볼품없게 임의로 잘려 나간것을 경주시는 뒤늦게 알았다는 것도 문제지만 조경업체의 부도덕한 책임도 묵과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이곳은 통일로 양쪽으로 아름드리 은행나무가 가을의 향취를 더해 경주 단풍명소로 알려지면서 해마다 많은 관광객이 사진 찍기 좋은 곳으로 알려져 지역 시민은 물론 관광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곳이다.

관광객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특색 있는 명품길 조성과 관광명소 개발에 안전성을 앞세운 은행나무 전정의 불가피한 차원에서 경주시는 오히려 비난을 자초해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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