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투자자를 위한 경영진의 ‘사회적 책임’ 매뉴얼 발간
기업 투자자를 위한 경영진의 ‘사회적 책임’ 매뉴얼 발간
  • 박효영 기자
  • 승인 2019.12.11 15: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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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기업 거버넌스 매뉴얼 발간 기자간담회 개최
전세계적으로 거버넌스 중요성 증대
한국적 기업 환경과 거버넌스 개선해야

[중앙뉴스=박효영 기자] 상장기업의 투자 매뉴얼이 한국어판으로 발간됐다. 

CFA한국협회는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상장회사의 기업 거버넌스 투자자 매뉴얼> 한국어판 발간을 기념하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기업 용어로 거버넌스는 기업 조직 내 경영진, 이사회, 지배주주, 소액주주 등에 관한 내부 통제와 절차를 의미한다. CFA(Chartered Financial Analyst)는 투자 관련 산업에 있어서 최고의 윤리기준 및 표준직무기준을 확립하는 국제 비영리기구로 증권과 재무관리 분야의 자격시험을 주관하고 있다. 

기업 거버넌스 매뉴얼에는 △주요 거버넌스 이슈 △위험성 △글로벌 거버넌스 모범 규준 △각국의 거버넌스 사례 등이 담겨 있다. 

인사말을 하고 있는 박천웅 CFA한국협회 회장의 모습. (사진=CFA한국협회 제공)
인사말을 하고 있는 박천웅 CFA한국협회 회장의 모습. (사진=CFA한국협회 제공)

박천웅 CFA한국협회 회장은 “2005년에 거버넌스 매뉴얼 1판을 출간했을 때만해도 기업 거버넌스 분야를 투자 분석 차원에서 논의하는 것이 생소하다고 여기는 시기였으나 이후 스튜어드십 코드(주주의 경영 개입) 채택, ESG(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사회·지배구조) 요인 증대 등 기업 거버넌스 분야가 많은 변화를 겪고 투자 분석에 필수적인 요소가 되었다”고 설명했다.

장항진 CFA한국협회 부회장은 “취약한 기업 거버넌스로 인해 전세계적으로 이슈”가 된 △에너지기업 엔론사의 분식회계 사건 △미국 통신 제국 월드컴의 회계 부정 사건 △2000년대 후반 금융 위기 때 도산한 리먼 브라더스 사건 등을 사례로 거론하면서 기업 거버넌스 실패로 인한 위험성을 강조했다. 

무엇보다 취약한 기업 거버넌스가 국내 자본시장의 취약함을 유발하는 핵심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구체적으로 장 부회장은 “재벌이라는 세계에서 유일무이한 형태의 기업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글로벌 수준의 거버넌스 체계를 갖추려면 많은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세계적으로 기업의 ESG 전략과 성과에 따른 투자 분석 트렌드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거버넌스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대두되고 있다”며 “이번에 발간한 기업 거버넌스 매뉴얼을 통해 투자자나 주주 입장 뿐 아니라 경영진, 이사회, 감독당국, 시민단체, 언론, 관련 법률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사진=CFA한국협회 제공)
질의응답을 하고 있는 장항진 부회장(왼쪽)과 김봉기 대표의 모습. (사진=CFA한국협회 제공)

CFA한국협회에서 기업 거버넌스 워킹 그룹장을 맡고 있는 김봉기 대표는 “우리나라도 2016년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하고 투자 분석시 ESG 요인을 포함하는 등 많은 발전이 있었지만 아직까지도 한국 기업의 거버넌스 수준이 아시아 12개국 중 9위로 낮은 실정”이라고 환기했다.

김 대표는 워렌 버핏이 운영하고 있는 투자 전문회사 버크셔 해서웨이를 좋은 기업 거버넌스의 사례로 소개했다. 워렌 버핏의 15가지 경영 원칙에 따라 매년 주주 서한을 홈페이지에 게재하고 주주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성과를 공유하고 있는 점 등을 눈여겨 봐야 한다는 것이다. 

끝으로 박 회장은 “기업 거버넌스를 평가하고 분석하는 가이드라인이자 규제 당국자, 연구자 입장에서는 국내 기업 거버넌스 규준 개정과 법령 개정에도 참고할 수 있는 지침서로서의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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