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정역의 구세군 모금 냄비에 한 여성이 온정의 마음을  전하고 황급히 자리를 떠나고 있다 (사진=신현지 기자)
합정역의 구세군 모금 냄비에 한 여성이 온정의 마음을 전하고 황급히 자리를 떠나고 있다 (사진=신현지 기자)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한 해를 마감하는 12월, 올해도 얼굴 없는 천사가 등장할까. 군세군 냄비가 온정의 손길을 기다리며 거리 곳곳에서 모금에 들어간 지난 10일. 역시나 따듯한 온정의 소식이 전해져 시민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했다. 

구세군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3시경 한 남성이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역에 마련된 자선냄비에 봉투 하나를 넣고 총총히 사라졌다. 신원을 밝히지 않은 이 천사는 60대로 보이는 남성이었으며 그의 봉투 확인한 결과 1억1400만1004원이 적힌 수표가 나왔다.  

이 같은 훈훈한 소식에 합정의 한 시민은 “아직은 살만한 세상이다”며“그리 큰돈을 선뜻 기부한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인데 누군지 참으로 존경스럽다. 그런 분들이 있어 연말이 따뜻하고 아름답게 느껴져 감사하다. 부디 그분의 뜻에 따라 좋은 일에, 어려운 이웃에 사용되어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지난 9일 청량리역에 마련된 자선냄비에 얼굴없는 천사가 나타나 연말 훈훈한 소식이 전해졌다 (사진=신현지 기자)
지난 9일 청량리역에 마련된 자선냄비에 얼굴없는 천사가 나타나 연말의 훈훈한 온기를 전했다 (사진=신현지 기자)

한편, 구세군은 지난달 29일 시종식을 시작으로 전국 350여 곳의 거리모금에 들어갔다. 특히 올해는 네이버페이나 제로페이 등을 통해 구세군 기부에 동참할 수 있는 '스마트 자선냄비'를 도입했다. 군세군 냄비는 오는 12월 31일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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