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24주 연속 상승
영등포, 수원, 성남, 강남구 상승세 주도, 집주인 매물을 거둬들이며 매수우위지수 상승

서울시 한 아파트 단지 (사진=중앙뉴스 DB)
서울시 한 아파트 단지 (사진=중앙뉴스 DB)

[중앙뉴스=우정호 기자] 서울 집값이 24주 연속 상승하면서 집값안정세와는 점점 거리가 멀어지고 있다. 특히 서울 영등포구는 전주대비 0.50% 가격 상승을 보여 올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KB부동산 리브온(Liiv ON)이 발표한 주간 KB주택시장동향 자료에 따르면 올해 가장 높은 상승을 보인 영등포구(0.50%)를 비롯해 수원 영통구(0.74%), 성남 중원구(0.68%), 부산 수영구(0.47%) 등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광역시의 주요 지역이 비수기임에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12월 9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전주대비 상승(0.10%)을 기록했다. 서울(0.24%)과 경기(0.12%)는 상승했고, 인천을 제외한 5개 광역시(0.10%)는 대전(0.40%)과 부산(0.07%), 울산(0.06%), 대구(0.03%)는 상승했고, 광주(-0.02%)는 하락했다.

기타 지방(0.00%)은 전주대비 보합을 기록했다. 경북(-0.06%), 전북(-0.05%), 강원(-0.02%)은 하락했고, 경남(0.05%), 전남(0.04%), 충남(0.01%)은 상승했다. 세종과 충북은 보합(0.00%)을 보였다.

서울 아파트 가격 꾸준한 상승…영등포구 올해 중 가장 높은 상승률 기록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대비 0.24%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영등포구(0.50%), 강남구(0.42%), 송파구(0.41%), 서대문구(0.41%) 순으로 다른 구에 비해 상승폭이 높았다.

영등포구는 미성, 시범, 삼부 등 여의도동 재건축단지들은 매물이 워낙 귀해 한 두건 거래될 때마다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도림동 및 대림동 일대 단지들도 신안산선 착공 소식으로 매도호가가 급상승하고 있고, 신길뉴타운 가격 또한 상당부분 오르면서 주변 단지들 매매가도 동반 상승하고 있는 분위기이다.

용산구는 중대형평형 위주로 투자 수요 및 실거주 수요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 매물이 부족해 매물이 좀 높게 나와도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고, 서울의 핵심 재개발 지역이라 수요자 관심도 높은 지역이다.

경기 상승폭 증가, 인천은 소폭 상승

경기는 수원과 성남, 광명 및 과천에서 높은 상승을 보이며 전주대비 0.12% 상승했고, 인천도 0.03% 상승했다. 수원 영통구(0.74%), 성남 중원구(0.68%), 수원 팔달구(0.67%), 성남 수정구(0.42%) 등이 상승을 주도하였고, 평택(-0.03%), 안산 상록구(-0.02%), 동두천(-0.01%)은 하락을 보였다.
 
수원 영통구는 2020년 경기도청 신청사와 한국은행 경기본부, 한국가스안전공사 등의 공공기관이 이전을 앞두고 있고, 광교신도시 부근에 광교테크노밸리와 광교비즈니스센터, 수원컨벤션센터 등을 배후 수요로 두고 있어 중소형 평형대의 매물이 부족한 상황이다.

성남 중원구는 도시재생사업이 중점 추진될 후보지로 선정된 금광동, 상대원동, 하대원지역에 투자 및 실수요 문의가 증가하고 있고, 분양가상한제 풍선 효과로 신축 가격 상승 부담에 매수자가 구축 단지로 이동하면서 저가 매물이 소진되고 있다.

아파트 전세가격 전주 대비 0.04% 기록하며 12주 연속 소폭 상승세 지속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 대비 0.04% 상승을 기록했다. 수도권(0.07%)과 5개 광역시(0.03%)는 전주대비 상승했고, 기타 지방(-0.02%)은 하락했다.

서울은 전주대비 0.08%를 기록, 경기(0.06%)는 소폭 상승했다. 5개 광역시는 대전(0.08%)과 대구(0.04%), 울산(0.03%), 광주(0.03%)는 상승했고, 부산(-0.01%)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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