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인 헌정 프로젝트’의 일환.. 다섯 번째 헌정관

한국영화 100주년을 맞아 전도연관이 CGV에 개관되었다 (사진=CGV아트하우스 제공)
한국영화 100주년을 맞아 전도연관이 CGV에 개관되었다 (사진=CGV아트하우스 제공)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한국영화의 위상을 높인 영화인에게 상영관을 헌정하고 업적을 조명하는 ‘한국영화인 헌정 프로젝트’의 일환인  전도연관 개관행사가 11일 CGV강변에서 개최됐다.

11일 CGV강변에서 열린 전도연관 개관은 영화 ‘무뢰한’ 상영 후 헌정패 증정식과 이동진의 스페셜 라이브톡이 CGV광주터미널, 대구, 대전, 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 서면, 압구정, 전국 6개 극장에 생중계되며 수많은 관객들의 축하 속에 성황리에 진행됐다.

‘전도연관’은 2016년 CGV아트하우스 서면 임권택관, 압구정 안성기관, 2017년 CGV용산아이파크몰 박찬욱관, 2018년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 김기영관에 이은 다섯 번째다.

이날 전도연은 “한국영화 100주년을 맞아 전도연관을 헌정 받게 되어 대단히 영광스럽다. 앞으로 이 자리에 어울릴 수 있도록 좋은 영화들을 차곡차곡 쌓아나가겠다”며,“우리 독립영화를 해나가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고 용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배우 김남길이 깜짝 등장해 “전도연이라는 배우와 연기하게 되면서 연기의 재미를 알게 되었다. 연기의 터닝 포인트가 되었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2016년 헌정인 배우 안성기, 2018년 헌정인 박찬욱 감독을 비롯하여, 배우 이병헌, 설경구, 이정재, 하정우, 김남길, 김재욱, 김고은, 최우식 등이 총 출동하여 영상편지로 축하를 보내와 이날의 의미를 다졌다.

이어 축하행사로 진행된 이동진의 스페셜 라이브톡에서 이동진 영화평론가는 “바닥의 인생을 사는 주인공에게 기품을 안겨준 배우”라며 심층적으로 연기세계를 분석했다. 라이브톡에 함께한 ‘무뢰한’ 오승욱 감독은 “걸어오는 신을 찍는 첫 촬영부터 카메라와 밀착된 느낌을 주는 배우였다”며, “대부분의 신을 원테이크로 갔다”라고 영화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주기도 했다.

이와 관련한 전도연 배우는 한국영화의 급진적 성장이 이루어졌던 90년대부터 현재를 관통하며 끊임없는 도전을 멈추지 않은 독보적인 배우로. 장르와 규모, 대중성과 작품성을 오가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주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한국영화사 최초 칸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이라는 기염을 토했고 대한민국 배우로서는 최초로 제67회 칸영화제 심사위원으로 위촉, 프랑스 문화예술공로훈장 슈발리에를 수상하는 등 한국영화를 세계에 알리는 데 크게 기여했다.

이처럼 한국영화의 위상을 높이고 다양성을 넓힌 헌정인의 업적을 기억하기 위해 헌정관 수익의 일부인 1,500만원을 내년 초 전도연 배우의 이름으로 한국독립영화에 후원한다. 2016년에는 임권택 감독과 안성기 배우, 2017년에는 박찬욱 감독, 2019년에는 김기영 감독의 이름으로 한국독립영화 감독과 배우에게 후원금을 전달했다. 

CGV아트하우스 강경호 사업부장은 “CGV아트하우스에서 한국영화 100주년을 맞아 전도연관을 개관하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한국영화인 헌정 프로젝트’를 통해 앞으로의 100년도 헌정인들의 정신을 이어 한국영화의 성장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도연 마스터피스 특별전’은 12/24(화)까지 개최된다. 데뷔작 ‘접속’, 차기작으로 파격적인 행보를 선보였던 ‘해피 엔드’등을 비롯해  ‘밀양’ ‘멋진 하루’‘무뢰한’까지 전도연의 대표작 5편을 만나볼 수 있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